피드백 (2019년 4월 12일)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갑자기 업무 조정으로 새로 팀에 합류한 분들이 두 명 계셔서 어제 첫 팀 회식이었는데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대신 팀장 없는 팀 회식이 어떤지 잘 알기 때문에 다른 회식 때보다 훨씬 즐거운 시간이었을 거라 믿습니다. 아무튼 두 분은 뜬금없는 열세 번째 메일이 무언가 하실까 봐 간단히 말씀드리고 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올해 첫 팀장이 되고 나름대로 팀원들과 소통을 해보려고 매주 한 번씩 이렇게 스팸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보통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가볍게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팀에서는 평가제도를 개선하면서 피드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서로 피드백을 하라고 이렇게 강조하면서 우리들 스스로는 피드백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회사에서 서로 피드백을 주는 것을 주저하는 경향이 큰 것 같습니다. 아마 자신이 주는 피드백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그리고 그런 피드백이 효과가 있을지,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떨지 하는 여러 가지 생각과 부담감 때분이겠지요. 혹시나 나의 피드백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가능성이 먼저 떠올라 머뭇거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교과서에는 피드백에 대해서 이렇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사실 기반으로 이야기해야 하고, 가치판단을 하거나 변화를 강요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 중심으로 그 행동이 이뤄진 직후에 즉시 진행해야 하고, 사람의 가치나 철학이 아닌 변화가능한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고, 피드백 받는 사람이 겸허하게 받을 준비가 되었을 때 피드백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적용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피드백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서로 간의 믿음이지 않을까 합니다. 상대방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야 그 피드백에 진실성이 담기고, 거꾸로 나 스스로도 상대방이 온전히 나를 위해서 피드백을 하고 있다고 믿어야만 설사 표현이 조금 서투르거나 쓴소리로 느껴지는 말이라도 한 번 더 곱씹어서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고,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다.‘
도덕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리 팀원들은 너무나도 잘하고 있어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아직 드릴 게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원들의 성장과 동기부여를 위해서 저도 더 열심히 조언하고 피드백할 부분을 찾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미사여구로 하는 피드백이 아니라, 진실하고 솔직하게 피드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끔 거친 표현이나 어설픈 조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저의 진심이 전해질 수 있는 피드백을 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제가 팀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실된 이야기를 편하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사제도 변경 설명회 후에 한 번 서로의 설명회 스킬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상호 피드백하는 시간도 가져보겠습니다. 처음이라 저도 서투를 게 분명하지만 우리 팀의 강점이 일단 해보고 안되면 또 다른 방법을 찾는 유연성 아니겠습니까? 인사제도 변경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다 보니 한 주가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는 출장에, 외부 교육에, 해외출장까지 다녀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면서 푹 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