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리더십을 배우다 014

가을 겨울 봄 여름 (2019.04.19)

by 홈런이아버님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출장으로 공장 4곳을 다녀왔을 뿐 인데도 정신없이 한 주가 가네요. 원래부터 무거운 주제를 적은 적이 없지만 오늘은 더 가벼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이전에 잠깐 제가 좋아하는 가수로 가을방학이라는 2인조 밴드를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바비와 계피라는 두 명의 뮤지션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정바비 씨가 대부분의 곡을 작사 작곡하고 계피라는 여성 보컬이 노래를 부릅니다. 계피는 이전에 브로콜리너마저라는 그룹의 객원 싱어로 활동했고 <유자차>, <앵콜요청금지>, <보편적인 노래> 등 1집의 명곡을 남겼습니다. 아무튼 가을 방학은 3집까지 앨범을 냈고, 잔잔한 멜로디 가운데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잡아내는 가사로, 또한 매우 매력적이고 개성 있는 여성 보컬의 목소리로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밴드 중 하나입니다. 제일 유명한 곡은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 질 때가 있어>로 드라마 OST로 삽입되어 인디밴드의 음악 중 이례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CD에 있는 음악을 테이프로 복사해 주거나, MP3를 USB에 담아서 공유하곤 했는데, 시절이 시절인지라 저작권을 존중해야 하는 데다가, 또한 대부분이 음악 어플 하나는 가지고 있거나, 유튜브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으니 그런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되어서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제가 좋아하는 가수 추천이 우선인 글이지만, 하나 덧붙이고자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항상 같은 일을 하고 자기의 입장에서 일을 하지만 아주 조금만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 보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회의자료는 왜 필요한 걸까요? 결재는 왜 순서를 타고 가야 할까요? 동시에 할 수는 없을까요? 왜 사무실과 회의실 모두 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는 없는 걸까요? 성격유형으로 조직을 구성하면 왜 안 되는 걸까요? 팀에 팀장이 꼭 있어야 하는 걸까요? 회사에서 평가를 꼭 해야 할까요? 승진도 마찬가지로 꼭 필요한 게 맞는 걸까요? 물론 일을 하는데 너무 당연한 것에 의문을 같기 시작하면 일이 진행이 안 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너무 당연한 걸 당연하게 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인사개선팀이라는 이름을 달고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다시 본연의 글의 취지로 돌아와 가을방학의 <가을 겨울 봄 여름>이란 노래를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봄기운을 넘어 가끔 덥기까지 한 요즘이네요. 완연한 봄, 기억에 남을 주말 만드시길 바랍니다.


<가을 겨울 봄 여름>

설레이는 첫 등교날 난 궁금했죠

시작하는 달이 1월이 아니라길래

언젠가는 뉴스를 보다 좀 놀랐죠

남반구의 신년 맞이는 해수욕이라기에

문득 둘러보면 꽃들도 새들도

다들 자기만의 일 년을 사는 것

민들레의 봄은 종달새의 겨울인 것을

그리고 난 9월에 태어났다고 해요

그러니 나의 일 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함께 하여도

우린 모두 조금씩 다른 주기를 돌잖아요

문득 둘러보면 꽃들도 새들도

다들 자기만의 일 년을 사는 것

반바지를 입은 호주의 산타클로스처럼

그리고 난 9월에 태어났다고 해요

그러니 나의 일 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