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2019.09.10)
안녕하십니까.
명절 전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이것저것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고민 끝에 명절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팀장을 처음 맡게 되면서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직도 어떤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명확한 정답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사람답게 대한다‘는 가장 큰 가치는 변하지 않고 가슴에 간직하고자 합니다. 거기에 하나 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지키고 싶은 믿음 3가지를 공유하고 다시 한번 스스로 다짐하려 합니다.
첫째, 우리 구성원은 누구나 본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통제하거나 지속적으로 관리할 대상이 절대 아닙니다. 이 믿음으로 구성원들을 대하고, 위대한 일을 내가 아니라 함께 해 나가고 싶습니다.
둘째, 일의 가치와 성과는 앉아 있는 시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입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한다고 잘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근무시간을 억지로 채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제대로 본인이 혼을 다해서 1시간이라도 일한다면 업무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셋째, 우리의 일은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입니다. 행복한 삶을 살아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거꾸로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고 성취감을 느껴야 우리의 인생도 제대로 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머릿속에서는 오래된 생각이어서 글로 표현하기 쉬울 줄 알았는데, 글로 처음 쓰니 정제가 되지 않아 제대로 전달이 될지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믿음을 공유하면서, 스스로도 다시 한번 이 믿음을 견지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싶습니다.
한가위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인사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성당에서 미사 드릴 때 옆에 신자들에게 인사하는 ‘평화를 빕니다.‘라는 인사이고요, 두 번째가 위의 제목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세요.’라는 인사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추석은 풍요롭고 결실을 맺었다는 무언가가 완결되고 만족스러워졌다는 느낌이 큽니다. 그래서 이 인사말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두 번째 인사는 추석에만 할 수 있으니 여러 번 하고 싶네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시길 빕니다. 행복한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