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리더십을 배우다 031

큰 바위 얼굴 (2019.09.20)

by 홈런이아버님

안녕하십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메일 쓰는 것을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글로 적는 게 아니라 좋은 리더인 척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교훈적이고 바른 이야기만 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제 진짜 이야기보다 포장에만 신경 쓰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보게 됩니다.


글뿐만이 아닙니다. 지금의 행동이, 지금의 말들이 진심에서 나오는 건지 스스로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기업문화팀 구성원들과 이야기할 때, 마지막에는 어떻게든지 아름답고 교훈적인 이야기로 대화를 끝맺으려는 제 모습을 가끔은 또 다른 나의 자아가 의식하면서 코웃음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PC(Political Correctness)에 맞추는 게 쿨하게 힙하게 올바르게 보이기에 일부러 그런 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의식할 때가 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이야기가 시끄럽습니다. 여러 가지 진실 공방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왈가왈부할 바가 아닙니다만,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SNS에 바른 소리 하던 모습과 실제 행동의 다름 때문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말입니다. 차라리 입 다물고 있었으면, 아니 SNS를 아예 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 실망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합니다.


제가 쓰는 글도 그렇게 느껴지진 않을까 걱정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키보드 위의 손이 더디 움직여지는 것이 사실이네요. 지금까지 썼던 글처럼 교훈적으로 마무리하자면 ’그러니 더 행동을 글에 맞춰서 올바르고 훌륭하게 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라고 적으면 되긴 할 것 같습니다만, 진정성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군요.


그래도, 조금씩은 글과 닮게 살고 싶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