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2020.02.07)
안녕하십니까.
양아치라는 말의 유래를 아십니까? 양아치는 거지 집단, 동냥, 구걸을 하는 무리를 가리키는 동냥아치라는 말을 줄여 사용하다 현재는 품행 불량한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깡패의 어원은 아십니까? 영어의 범죄조직을 일컫는 Gang이라는 단어에 무리를 뜻하는 패가 합쳐져서 폭력을 쓰면서 행패를 부리고 못된 짓을 일삼는 무리를 이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건달의 어원은 아실까요? 건달은 불교에서 온 말로 음악의 신 Gandharva(건달파, 乾達婆)가 노래를 즐기면서 지내는 모습이 마치 빈둥빈둥 한량처럼 지내는 것으로 보여,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며 난봉을 부리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되었습니다.
불교 용어를 이야기하다 보니 야단법석이라는 말의 어원도 생각나네요. 지금은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모습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으나, 한자를 보면 야단(野壇)이란 들판에 세운 제단이라는 뜻이고, 법석(法席)은 불법을 펴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즉 야외에서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인데, 법당이 좁아 야외에서 설법을 할 때 너무 많은 규모의 사람이 모이고 그러다 보니 무질서하고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하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판사판도 식겁하다의 식겁도 불교에서 온 용어이니 궁금하시면 찾아보시면 될 듯합니다.
쌈마이라는 말은 또 어디서 왔을까요? 쌈마이는 삼마이메(三枚目)에서 유래된 말로 원래는 3번째 장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일본 가부키 공연 때 출연배우 소개하는 팸플릿 등에 첫 번 째 장에는 주인공, 두 번째 장에는 주역 다음의 중요한 조연 배우를 소개하며, 세 번째 장에는 엑스트라 급의 막간의 흥을 돋우기 위해 우스개 역할을 연기하는 배우를 소개하는 데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 말이 일제 강점기에 연극이나 영화판에서 하찮은 역할을 하는 단역을 부르는 대로 쓰다가, 이제는 삼류인생, 싸구려의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일본어에서 온 말은 워낙 많아서 자주 쓰는 말인 찌라시, 가오, 와꾸 등은 다 아실 것 같습니다.
좀 어리석거나 모자라서 제 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어디서 왔을까요? 고구려의 장수왕은 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손자이자, 고구려의 정치, 사회, 문화의 최고 전성기를 이끈 왕으로 한양을 백제에서 뺏은 것으로도 기억하실 겁니다. 이 분이 이름과 걸맞게 장수를 하셔서 100살 가까이 살면서 80년 정도 왕으로 재위를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분의 아들인 고조다(高助多)는 왕세자로 한평생 살다가 왕이 되지 못하고 먼저 죽고, 그의 아들이 왕위를 물려받았습니다. 왕위에도 오르지 못하고 죽어 제구실도 못한 왕자라고 한심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제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조다라고 부르다 발음이 변해 쪼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쓸데없는 지식이지만 자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회사 구성원들도 여러 사이트에서 회사와 관련된 여러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다 이유가 있고 어원이 있을 겁니다.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말이 지나고 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하구요. 이런 말들을 돌아보면서 우리 구성원들의 생각을 읽어 보는 것도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어 보입니다. 가벼운 글이었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여러분에게 새로운 앎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