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가 되어 알게 된 마음
집 앞 감나무에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열리면,
나는 어김없이 엄마를 떠올린다.
햇살에 반짝이던 감처럼
엄마의 손길은 내 어린 날을 환히 밝혀 주었다.
하지만 내가 엄마가 되어 보니 알게 되었다.
그 빛 뒤에는 긴 그늘이 있었다는 것을.
엄마는 웃음 속에서도 무거운 짐을 지고 계셨다.
어린 나는 알지 못했다.
밥 짓는 냄새와 함께 피어오르던 새벽 연기,
빨래에 배인 거친 손,
걱정을 숨기고 내게 건네던 따뜻한 미소를
이제 감나무에 감이 다시 열리는 계절이면,
나는 그 모든 장면을 떠올린다.
그리고 내 안의 작은 엄마가
그 시절의 엄마를 조용히 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