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너를 보내지 않았다. 그저 내 심장 아래, 가장 조용한 자리에 눕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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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래도 울고, 엄마도 울었다》 시리즈의 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심장 밑에 누워 있는 너》
너를 보내지 않았다.
내 심장의 가장 깊은 곳에,
아직도 너는 조용히 누워 있다.
이번 편은 상실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마음의 숨결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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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오늘도 잔잔했다.
햇살이 고요히 스며드는 그 바다 밑,
고래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한마디 말없이 머물러 있었다.
심장이 뛰는 소리,
그 안에 무엇인가가 조용히 눕혀져 있었다.
말을 걸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무엇.
고래는 오랜 침묵 끝에도,
그 자식의 이름만큼은 단 한 번도 지운 적 없었다.
다만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심장이 뛸 때마다
고래는 그 안에서 작은 파동 하나를 느꼈다.
그건 사라진 기억이 아니었다.
단지 말하지 못한 채
심장 깊은 곳에서 숨 쉬는 사랑이었다.
“나는 너를 보내지 않았다.
그저 내 안 깊은 곳에, 조용히 눕혀두었을 뿐.”
고래는 밤이 되면,
수면 위로 천천히 올라와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 하늘엔
이름 없는 별 하나가
매일 같은 자리에 떠 있었다.
고래는 그 별에 말을 걸지 않았다.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그것이 고래가 할 수 있는
가장 다정한 인사였기 때문이다.
별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래는 알 수 있었다.
그 별이 여전히
자신을 비추고 있다는 것을.
그날 밤,
고래의 심장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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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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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고래는 아직도 엄마를 기억해요 – 1막: 심장 아래의 별》은
별 아래 잠든 이야기들이 어떻게 심장을 꿰매는지를 보여줍니다.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감정 치유 에세이입니다.
다음 편: 《별고래는 아직도 엄마를 기억해요 – 1막: 심장 아래의 별》
브런치 감동 시리즈 보기: https://brunch.co.kr/@5afb6438f757404
— 글·그림 ©Divine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