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세월

by 박희정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ㅡ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 너무도 익숙한 말이다

한 세대가 지나면 산천의 모습조차 달라진다는 말.

처음에는 그저 자연의 변화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시간을 지나며,

그 말의 무게를 실감하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10년쯤의 시간 속에서는 꼭 한 번쯤은 인생의 파고를 겪게 된다.

소중했던 무언가는 멀어지며,

때로는 자신조차 낯설게 느껴지는 변화가 일어난다.

그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든, 그즈음의 시간 안에서 어떤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의 운명을 이야기할 때에도

고대의 지혜에서조차,

인간의 삶은 대략 10년을 주기로 궤도를 바꾼다고 본다.

어떤 운이 들어오고, 어떤 운이 빠져나가는 주기.

그 안에서 일어섰다가 넘어지고,

사랑했다가 이별하며,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끝을 맞이한다.


10년이란 시간은 인간에게는 결코 짧지 않다.

어린아이는 청소년이 되고,

청년은 어른이 되며, 한창 일하던 이가 은퇴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

안에 생로병사와 가족의 흥망성쇠, 사회의 굴곡이 스며 있다.


그렇게 10년을 지나고 나면,

같은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그 마음의 모양이나

삶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 있다.

세상도 그렇다.

10년이 쌓이면, 결국 인생의 한 장이 넘어간다.

그리고 그 변화의 끝에서 돌아보면,알게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니까.”

작가의 이전글생각의 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