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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l 27. 2022

미나토 가나에 지음 ‘미래’를 읽고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소설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한다. 일본소설을 우연히 읽게 됐다. 전에도 일본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정신 문제를 소재로 다룬 책이 다. 이 소설은 10대의 화자에게 미래의 30대 화자가 미래에서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된다. 화자의 아빠와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우연히 할머니를 통해 듣게 되고, 젊고 예쁜 엄마에게 남자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엄마가 결혼 전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이 죽었다는 이야기와 주변에 친구들도 다 아빠에게 학대당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학교 폭력과 여러 가지 상황을 거미줄처럼 얽었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힘들고 괴로운 이야기는 읽기 싫다. 이 책은 시종일관 불을 지르고 학대당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 한 성인이 되기까지 가정과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음표를 던진다.     


  늘 그렇듯 학대하는 남자와 그 학대를 당하는 여자와 그 사이에 자식들이 겪는 고통이 이 책의 전부다. 다시 읽고 싶지 않다.     


이 책에 기억에 남는 글귀


노력한 끝에 맞이하는 미래에는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태어난 이유, 살아가는 이유,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는가, 누군가를 사랑하는가, 누군가에게 필요한가, 누군가가 필요한가. 정답 없는 물음...     


책 소개     

미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은모 옮김, 2021.02.24. ㈜소미미디어.    


미나토 가나에-1973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출생, 2008년 첫 장편 소설 [고백]으로 데뷔.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에드거상 후보.      

김은모 – 경북대 행정학과 졸, 출판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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