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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ug 31. 2022

김영우 지음. ‘빙의는 없다’

양자역학에 관한 이야기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면서 “1950년대에는 만물은 ‘물질’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에는 만물은 ‘에너지’라고 생각했고, 만년에는 만물은 ‘정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양자역학의 세계관을 간략히 정리하면      

첫째, 순수하게 입자로만 이루어진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의 만물은 파동이다.

둘째로 만물은 겉으로 보기에 분리되어 있는 것 같지만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비유하자면 개개인은 나무에 매달린 나뭇잎과 같은 존재로서 나무의 일부분일 따름이다.      

  개개인이 나와 너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잊고 있다. 이것을 양자역학에서는 '비국소성'이라는 전문 용어로 표현한다.


  다시 말하면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다만 시공간이 변하는 한 줄기를 타고 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을 뿐이지 위에서 보면 과거, 현재, 미래가 한꺼번에 존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간과 공간은 나눌 수가 없으며 우리가 시간이 흐른다고 느끼는 것은 착각일 뿐이고 엄밀하게는 ‘변화’라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동적 현상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과거, 현재, 미래가 존재한다는 것도 우리의 착시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변화의 속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즉 만물은 에너지적 존재이며 생각도 상상도 에너지적 존재라는 결론과 일맥상통한다. 사람의 심신이 쇠약해지면 에너지 주파수가 떨어지고 그 결과 낮은 주파수의 에너지와 공진하면서 이를 수신한 결과가 빙의나 헤리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이 세상은 스스로 창조한 것이며 혼자 두고 있는 바둑과 같은 것이다.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영점장과 정보적 존재라는 개념을 동양의 오랜 가르침에서는 각각 공(空)과 꿈(夢)이라는 말로 표현하여왔다. 불가에서는 꿈 대신에 색(色)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현실세계가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최근에야 이해되고 있는데, 이는 뇌의 인지 작용과 연관이 있다. 뇌의 정보 처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인간은 뇌 속에 입력된 가상현실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내 생각이 강하면 신념이 되면서 물질화가 되는 것이고, 약하면 물결무늬만 약하게 나타났다가 사그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죽으면 외부세계는 모두 사라진다.


  우리는 밖의 세계가 우리와 관계없이 영원히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누군가가 이 세상을 떠났어도 이 세계는 그대로 남는 것으로 보아 내가 죽어도 세상은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사람이 공통의 감각 경험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외부세계가 계속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일 뿐이다. 죽은 이도 나와 같은 감각 경험을 바탕으로 가상현실을 만들었고 나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죽은이가 떠난 다음에도 세상은 그대로 변함없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결국 인생은 우리의 내면에 존재하는 신념에 따라 만들어진 창조물인 것이다. 나의 현재 상황은 내 책임이다. 그러니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신념을 바꾸고 볼 일이다. 예부터 선인들이 말하는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최면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참고할 책,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줄 책” 방건웅 지음.           


책 소개

빙의는 없다. 김영우 지음. 2012. 10. 2. 도서출판 전나무숲, 17,000원.    

김영우 : 신경과 전문의,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 국제최면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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