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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pr 12. 2022

IS 지하디스트 그리고 이슬람

IS 지하디스트 이슬람의 탄생 배경과 중동 문제의 뿌리

 이 책의 제목은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는 IS 지하디스트 그리고 이슬람 ‘이슬람 국가’의 탄생 배경과 중동 문제의 뿌리”다.

우리에게 테러집단으로 익숙한 ‘IS’라는 실체를 알고 싶어서 읽었다.  

   

  중동 국가라 함은 역사, 언어, 문화, 종교 및 인종적인 공통점을 배경으로 지리적으로는 동-이란, 서-모로코, 남-아라비아반도 남단, 북-터키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포함된 20여 개의 국가들을 말한다.


 중동지역은 세분하여 ‘비옥한 초승달 지역’, ‘걸프지역’, ‘홍해 지역’, ‘마그레브 지역’, ‘레반트 지역’, ‘비아랍 지역’의 권역으로 나눌 수 있고


 경제적으로 ‘아랍-비아랍 경제’, ‘산유국-비산유국’, ‘이슬람-비이슬람 경제’로 분류할 수 있다. 편의에 따라 19개 아랍 국가와 3개 비아랍 국가로 구분하여 22개 국가를 중동 국가로 나눌 수 있다.


19개 아랍 국가는 레바논, 리비아, 모로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시리아,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알제리, 예멘, 오만,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지부티, 카타르, 쿠웨이트, 튀니지, 팔레스타인, 3개 비아랍 국가는 이란, 이스라엘, 터키 가 있다.     


  중동은 인류 문명이 시작된 곳이자, 인류 문명에 가장 지대한 공헌을 한 지역이다.


메소포타미아(이라크)와 이집트는 오리엔트 지역이라고도 하며, 인더스, 황화와 함께 고대 4대 문명의 발상지다.


1만 년 전부터 곡물과 그 재배법, 동물 사육 등을 시작했고 이를 유럽 등 주변 세계에 전파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오늘날 전 세계로 확산된 신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서구 문명의 바탕인 그리스-로마 문명은 중동 오리엔트 문명의 토대 위에서 꽃피었다. 페르시아 왕국, 오스만 왕국 등 거대 제국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슬람은 ‘움마’라 불리는 이슬람 공동체가 팽창하는 방식으로 확장돼 왔다. 따라서 연대감이 강하다. 이슬람 문명의 특징은 무엇보다 융합과 관용성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인구가 16억이 넘는 가운데 한국에 체류하는 무슬림은 20여만 명에 달한다. 해외유입 이주가 14만여 명, 불법체류자 2만여 명, 한국인 무슬림 3만여 명 등이지만 최대 25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중동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2만 5천여 명이다.

2015년 1월 중순, 김 모 군이 IS에 합류한 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우리와 전혀 상관없던 조직에서 이제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조직이 됐다. 2004년 발생한 김선일 씨 사건의 경우처럼 중동 지역에 머물다 인질로 잡혀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S는 수니파 계열의 무장단체로서, 정확한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10~15만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영국 등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의 국적을 가진 비이슬람권 지하디스트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이슬람 무장 조직 가운데서도 IS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다른 조직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원리주의적 사고방식과 잔학성에 있다.


점령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통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여성과 어린아이를 살해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특히 여러 나라의 인질 등을 참수하거나 화형 시키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국제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들은 점령지역에서의 조세 징수, 무기 밀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축척한 자산규모는 최소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암시장에서 원유를 팔아 하루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보고서도 있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IS이 원유 생산량은 시리아에서 하루 4만 4,000배럴, 이라크에서 4,000배럴 정도다.


 터키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온 중개인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고 있다.   

  

  아랍권이 서구의 힘에 눌려 뜻을 못 이루었기 때문에 무장 세력이 발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 중동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지금까지와 같은 정책을 고수할 경우 악순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중동의 아랍권도 유럽처럼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보다 유연한 정책이 오히려 힘의 논리를 앞세워 중동을 분열시키는 정책보다 필요할지도 모른다.

 말로만 공생공존을 외치지 말고 진정으로 함께 다툼 없이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IS 지하디스트 그리고 이슬람. 곽영환 저, 2015.03.16. 애플미디어. 222쪽 15,000원.     


곽영완 : 일간지에서 20년 동안 기자로 활동한 뒤 2006년부터 터키 문화관광부 한국 홍보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으며, 서양 중근세사를 서술한 [이스탄불의 황제들] 등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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