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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Oct 13. 2022

허유정 지음.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즐겁게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제로웨이스트(Zerowaste)란?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며 사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현재 세계적인 에코 트랜드가 되어 널리 전파되고 있다. 저자는 대구에서 서울 백화점에 취업하여 자취하면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어느 날 가슴에 혹이 생겨서 수술을 하고 ‘환경호르몬’이 여성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선다.     


  독일 함부르크 여행을 통해 독일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쓰레기 줄이기 사례를 보고 결혼 후 실천에 옮긴다. 일상생활에서 일회용 잔 보다는 텀블러를 쓰고 시장에 갈 때 에코백을 들고 가는 모습을 실천하면서 우여곡절을 겪는 여러 가지 일상을 책으로 만들었다. 내가 인상 깊게 본 것은 ‘나무 칫솔’이다. 나무 칫솔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 가격도 저렴하다고 한다. 하루에 세 번을 칫솔질을 하는 나로서는 미세플라스틱이 걱정된다. 마트에 가서 구입하고 바꿔야겠다.     


  저자는 손수건 사용을 권한다. 나도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햇빛이 좋은 날 집에서 쓰는 화장지-티슈를 뽑으면 먼지가 엄청나다. 좋은 화장지는 괜찮다고 하지만 눈에 잘 안 보이는 것일 뿐 화장지 한 장 뽑을 때 마다 휘날리는 먼지를 만약 현미경으로 본다면 기겁할 것이다. 내가 화장지에서 먼지가 심하게 날린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동네 있는 화장지 제조 공장을 견학하고 나서다. 커다란 두루마리 종이를 규격에 맞게 짤라서 화장지로 만들고 포장을 해서 소매점으로 파는 소규모 공장인데 작업 현장에 먼지가 엄청나게 쌓인다.그래서 나는 일찍부터 손수건을 택했다. 훨씬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이다.      


  쓰레기 줄이기는 혼자의 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모두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동참해야 미래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시행되고 있지만, 제조 업체에서부터 포장하는데 사용되는 비닐류, 플라스틱류가 너무 많다. 간단한 과자 한 봉도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촘촘하게 포장되어있다. 요즘은 농산물도 깨끗하게 세척해서 비닐포장을 한다. 소비자는 편하지만, 그 많은 비닐과 플라스틱은 결국 지구를 오염시킬 것이다. 바다에 사는 생물이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죽어간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을 못 하고 있는 쓰레기 줄이기 이제부터라도 동참하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책 소개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즐겁게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허유정 저, 2020.05.20. ㈜세움출판사. 223족. 13,800원.

     

허유정 :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고, 불필요한 쓰레기는 최소한으로 만들면서 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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