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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Dec 12. 2022

알랭 지음. 『알랭의 행복론』

행복 의무와 권리

책 제목이 “행복론”이라서 논리적인 철학 서적으로 생각했다. 


내용은 1906~1914년(데페슈 드 루앙 紙), 1921~1936년(리브르 프로포 紙) 프랑스 신문에 연재한 고정 칼럼을 엮은 것이다. 


1장에서 7장까지 ‘불안함과 평정심’, ‘궁극의 깨달음’, ‘인생의 고락’, ‘인간이 행동력’, ‘소통의 인간관계’, ‘노동의 즐거움’, ‘행복의 진정한 가치’라는 주제로 편성하였다.     


  작가는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서 긍정을 강조했다. ‘행복 의무와 권리’라는 주제로 

“행복해진다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스스로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따라서 자기의 행복을 원해야 하며 또 그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행복해지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행복한 사람이 아니고는 사랑받지 못한다는 말은 멋진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잊고 있다. 행복이란 자기를 위해 쟁취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작가가 소개하는 경구는     

-비관주의는 기분에 좌우되고 낙관주의는 의지에 달려있다.

-결국 사람은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행동해야 한다.     


-초조해하는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고 서 있으려고 하니까 의자를 내어주라.

-행복은 우선 고통을 요구한다.     


-스스로 실행하는 것이 행복의 기본이다.

-남에게 받는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한 사람이나 불행한 사람에겐 법칙이 있다. 그것을 파악해야 한다.

-행복이란 타인에 대한 의무이다.     


-바라는 것은 사람을 기다리는 산과 같다. 스스로 올라가야만 하는 것이다.

-운명은 불변이 아니다. 손가락 관절을 튕겨 소리를 내는 순간에도 새로운 세계가 생겨나는 것이다.     


-한탄은 새와 같다. 잠시 머물렀다가 훌쩍 날아간다.

-우선 내가 먼저 미소를 보여야지 누가 보여주길 기다리는가? 이 책의 전반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우리는 평소 ‘행복’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행복이 실체가 무엇인지 말하려면 막연하다. 

작가는 “다리가 아픈 사람은 어제도 괴로웠고, 훨씬 전에도 괴로워했고, 내일도 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기 생애 전체를 한탄한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는 일을 그만두면 그 뒤에 무엇이 남아 있겠는가?”라고 말한다. 


과거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 온전히 행복해질 수는 없다. 

하나의 공포가 무수한 공포를 낳는다. 한 마리의 양이 양 떼 모두를 달리게 하다.     


‘행복’은 누가 갖다주는 것도 아니고, 오롯이 내가 찾아서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남들이 나에게 행복하다고 해도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면 그것은 불행일 뿐이다.     


책 소개

알랭의 행복론. 알랭 저, 이화승 옮김. 2010.09.10. 빅북. 13,800원. 368쪽.


알랭 : 본명은 에밀 오귀스트 샤르티에 (Émile-Auguste Chartier, 1868년 3월 3일 ~ 1951년 6월 2일)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평론가이다. 필명인 알랭 (Alain)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르망디 모르타뉴에서 출생했으며, 엄격한 종교 교육을 받았으나 신을 믿지 않았다. 여러 곳의 고등중학교에서 철학을 강의하여 많은 추종자와 제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화승-출판편집 및 번역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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