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잠자기 전 20분을 최대한 활용하라
자기 전에 정해진 일을 하지 못하면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한 습관을 '취침의식'이라고 한다. 바로 이 취침 의식을 활용하면 기억술에 크게 도움을 준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젠킨스 박사는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했는데, 평균 점수 차가 없는 학생들을 A와 B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같은 강의를 한 후 다음 날 아침에 강의 내용을 테스트 해 보았다. 다만 A그룹은 강의가 끝난 후 바로 자도록 했고, B그룹은 자유시간을 주었다.
실험 결과 A그룹의 강의 내용 기억량이 평균 56%였는데, B그룹은 9%에 불과했다고 한다. 자기 2, 30분 전을 최대한 이용하면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외운 것을 그 자리에서 활용해 본다.
지식은 그것을 활용함으로써 확실한 것이 된다.라는 말이 있다. 확실히 금방 배운 것이라도 활용해 보지 않으면 조금만 변형이 되면 생전 처음 보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한 번 외운 것은 그 자리에서 활용하거나 확인함으로써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두도록 한다.
3. 즐거웠던 일과 연관 지어 기억한다.
즐겁고 유쾌한 체험은 자주 회상된다. 반면, 불쾌한 기억들은 아주 잊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엔 마치 잊은 것처럼 의식밖에 방치되어 있다.
바로 이 점을 암기법에 연결하는 것이다. 즉, 외워야 하는 내용을 즐거운 경험과 연관하여 암기하면, 그 경험을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암기 내용이 따라 나올 것이다. 가령, 어떤 산봉우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삼각형의 한 공식을 끌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역사는 자신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대하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처럼 자신을 역사의 한 주인공으로 만들어 암기하는 법이다. 이것은 우뇌의 이미지 만드는 기능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암기한 내용이 대뇌에 새겨지기 때문에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5. 다른 의미를 하나 추가하여 외운다.
대개 어떤 사람이나 사건을 기억할 때는 에피소드를 만들면 우뇌의 이미지와 작용이 최대한 발휘되어 보다 선명한 기억 테이프가 만들어진다.
수학이나 물리에 바로 이러한 원리가 적용될 수 있는데, 가령,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그저 수식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 시대의 석판 따위를 기억해 두면 하나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쉽게 떠올릴 수 있다.
6. 어려운 것은 쉬운 말로 바꾼다.
어려운 개념을 외울 때는 보통 설명을 통째로 외우게 되는데, 이런 방법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럴 때는 일단 자기가 알기 쉬운 말로 바꿔서 외워본다. 특히 어려운 말을 자기식의 말로 바꾸는 것은 새로운 정보량을 줄이는 방법이 된다. 또 자기식의 말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동시에 병행하는 셈이 되어 외우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7. 단어는 문장과 함께 외운다.
영어 과목에서도 설명했지만, 단어는 그 자체만 독립해서 외우는 것보다는 문장과 함께 외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숙어는 문장을 해석해 보면서 메모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숙어집을 만들 때 해당 문장을 함께 적어 놓으면 암기에 큰 도움을 준다.
8. 손과 입을 사용해 외워라.
영어 단어를 외울 때는 입으로만 중얼중얼 외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렇게 입으로만 외우는 것은 혀나 입술의 느낌으로만 외우게 되기 때문이다.
소리를 내는 동시에 손으로 쓰면서 외우게 되면 시각과 청각, 촉각이 모두 동원되기 때문에 훨씬 암기 효과가 커진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한 단어에서 'r'인지 'l'인지 잘 기억이 안 날 때 한 번 손으로 써보면 금방 기억이 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손이 단어를 암기한 것이다.
9. 암기한 것은 9시간 이내에 복습하라.
심리학자 에빙 하우스는 기억의 유지와 망각에 관한 곡선을 밝혀냈는데,
처음 암기한 직후의 기억률 감퇴가 가장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정도가 완만해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같은 한 시간이라도 암기 직후의 한 시간에 잊어버리는 양보다, 다음 날 한 시간 동안 잊어버리는 양이 더 적다는 것이다. 시간이 더 지날수록 잊어버리는 양은 점점 더 적어지게 된다.
따라서 잊어버리는 양이 급격할 때 즉, 9시간 이내에 다시 복습해 두면 큰 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된다.
10. 중요한 것은 처음과 마지막에 외워라.
심리학에 재미있는 실험이 있는데, 아무 의미도 없는 단어 15개 정도를 일련번호를 붙여 나열해놓고 외우는 것이다. 매번 외운 것에는 O표를, 외우지 못한 것에는 ×표를 해가면서 여러 번 반복하면 7번째와 8번째 단어에 가장 많은 ×가 된다고 한다. 우리의 기억은 앞에 암기한 것에 억제를 받아 다음에 암기하는 것은 좀처럼 기억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을 처음이나 끝에 두고 암기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1. 외울 내용을 시각화하라.
문장 형태로 외우려고 할 때 잘 외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도표나 그림을 그려가며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문장의 형태를 보는 것과는 다른 회로를 통해 머릿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외우는 일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12. 암기(暗記)보다는 명기(明記)하라
외운다는 것을 단순히 암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기억이라는 의미는 원래 어떤 내용을 이해하여 자기 머릿속에 남긴다는 것을 뜻한다. 아무 의미도 없이 외우기만 하는 암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숫자와 같은 의미 없는 기호를 외워야 하는 경우만 빼놓고는 모두 확실한 의미를 이해하여 기억하는 명기를 하는 것이 좋다.
* 일상생활에서 기억력을 높이는 비결
실패를 분하게 생각하라. 실패 또는 실수한 일이 있다면 분하게 생각하라.
분하게 생각하는 그 기분이 기억력에 탄력을 준다. 시간 여유를 가져라. 여유를 가질 때만 책임감과 기운이 생긴다.
늘 시간에 쫓겨 초조하게 생각하면 잊는 것도 많고, 빠뜨리는 것도 많기 마련이다. 계획적으로 행동하라.
결코 머리는 나쁘지 않은데 금방 잊어버리거나 중요한 부분을 빼먹고 기억하는 일이 많은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계획적으로 행동하게 되면 전체 일의 진행 방향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평소 이러한 훈련을 지속하면 기억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