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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an 04. 2023

알베르트 코스타 지음 『언어의 뇌과학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

 이 책은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읽게 되었다. 나 자신이 스스로 평소 소통에 대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언어의 뇌 과학”이라는 제목에 이끌렸다.      


  스페인 출신의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뇌 과학에 관해 연구를 하였으며 특히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저자 자신이 모국어와 이민지에서의 외국어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히 이중언어를 사용하였다.     


  외국어를 배우려고 중, 고등학교 6년과 대학, 사회생활에 무수한 도전을 했지만, 아직도 영어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어린아이들은 엄마 배 속에서 언어를 습득한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단지 외국어를 들려주는 것으로 언어가 습득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잠잘 때 수업 시간에 녹음한 내용을 틀어놓으면, 머릿속에 쌓인다는 소문은 터무니없는 말이다. 이런 말 때문에 외국어 공부에도 같은 전략이 도움이 된다고 그저 아이에게 언어를 노출만 시켜주는 것으로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 즉 언어를 수동적으로 노출하기만 해서는 별 효과가 없다.”     


  요즘 은퇴 후에 70대에 외국어 공부해서 외국인에게 관광지 통역사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본다. 이 책에서 나이 든 후에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뇌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중언어를 사용하게 되면 뇌 구조가 변화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만델라의 말을 인용하여 “상대방의 모국어로 대화를 나누면 그 메시지가 가슴에 전해지고, 외국어로 대화를 나누면 머리에 도달한다.”라고 주장한다. 하나의 뇌 속에 어떻게 두 언어가 공존하는지, 그리고 거기 따른 인지적, 신경학적, 사회적 영향에 관한 연구가 실려 있다.     


  소통에 관해 느낀 것은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말은 상대방이 사용하는 발음, 악센트에 주의하고 상대방의 표현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면 원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중언어 사용자들이 단일언어 사용자들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일찍 발달하고, 자기 관점을 상대방의 관점에 따라 바꿀 수 있다. 것이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     


  사회적 접촉이 외국어 학습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지 않고 단순히 언어만 노출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소리 습득과 같은 또 다른 언어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만큼, 노화가 새 어휘 학습 과정에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큰 것 같지는 않다.    

 

  듣는 쪽에서 복잡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머릿속에 전체 지도가 없고 설명을 듣는 대로 지도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의사소통을 할 때는 상대방이 생각하는 대화의 맥락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말하는 주제에 대해 상대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서로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가 무엇인지 알리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몹시 어려워진다.     


  제러미 벤담 “일관성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 특성 중 하나다.”

공자“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이 책의 추천 도서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마이클 루이스 저, 김영사, 2018), 블링크(말콤 글래드웰 저, 21세기북스, 2016), 뇌는 윤리적인가(바다출판사, 2015), 느끼는 뇌(학지사, 2006),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시공사, 2013),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더글러스 애덤스 저, 책세상, 2005)     


책 소개     


언어의 뇌과학-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 알베르트 코스타(Albert Costa)저 김유경 옮김, 2020. 8. 14. (주)현대지성, 15,000원.

     

알베르트 코스타(Albert Costa) :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하버드대학교와 MIT에서 연구원 이탈리아 국제고등연구소, 바르셀로나대학교 교수, 이중언어 분야의 권위자, 2018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유경 : 멕시코 ITESM대학교와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 대학교에서 조직심리학 공부, 통번역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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