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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an 12. 2023

최경석 지음. 『역사란 무엇인가』

청소년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라는 말을 하지만 구체적인 개념을 말하려면 어렵다.

개념 정리를 위해 “청소년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고등학교 역사 교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성인이나 청소년이나 개념 정리를 위해서는 청소년을 위한 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역사란 완벽한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역사적 사고력’이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와 균형 잡힌 시각을 의미한다.”라고 말한다.


1부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과거라는 시간, 인간이라는 주인공, 그 밖에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실제 존재했던 모습이다. 그 속에 역사가라는 매개자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역사의 모습, 즉 기록과 평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역사적 진실이란

첫째, 사실을 다룬다.

둘째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맞는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 증거가 필요하다. 그것을 史料라고 한다. 셋째, 기존의 사료를 통해 객관성이 증명된 것이 역사지만, 반대로 다른 사료가 나오면 뒤집힐 수도 있다.

넷째, 과거의 근본적인 진실을 찾는 것을 역사라고 부를 수 있다.     


  독일의 역사학자이자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랑케(1795~1886)’는 “역사는 과거의 객관적인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는 개념을 확립했다. 역사가의 입이 아니라 오직 사료에 의해 밝혀진 ‘사실’로써 역사적 진실을 말하게 하라. 그러나 이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을 담은 사료 중에서 현재의 역사가가 정말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료를 취사선택하여 자신의 해석과 합하여 세상에 내놓는 것 역사를 사료와 역사가의 만남 혹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 하고 할 수 있다.” 고 ‘E. H. 카’는 주장한다.     


  역사를 개인 중심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사회를 중심으로 볼 것인가. 역사 속의 우연과 필연, 과학으로서의 역사, 진보로서의 역사 등 다양한 주제가 나온다. ‘E. H. 카’는 “역사란 역사가와 그가 선택한 사실들의 상호작용, 즉,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학은 역사가들이 과거라는 시간 속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서 진행하여 온 것이다. 역사가들이 과거의 객관적인 사실과 자신의 주관적인 해석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구체화 시켰다. 오늘날 역사는 이러한 역사가들의 탐구와 노력이 종합적으로 담긴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배움으로써 과거의 인간과 오늘의 우리를 좀 더 이해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역사는 편견과 싸움이다.     


  역사는 사료를 통해 과거를 복원하는 작업이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과거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역사는 아니다. 인간과 그를 둘러싼 사회와 환경 등에 대한 탐구를 통해 진리를 찾고자 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역사가들은 이를 위해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해석 그리고 역사적 상상력을 도입한다. 역사라는 넓고 깊은 지혜의 보물 창고를 탐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책 소개     


역사란 무엇인가. 최경석. 2008.08.28. ㈜살림출판사. 11,000원. 194쪽.

     

최경석 :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수료. 대원고등학교 역사교사. EBS강의. 지은 책 [최경석의 술술 읽히는 한국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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