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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Feb 01. 2023

제임스 랙서 지음. 『왜 석유가 문제일까?』

     

  요즘 기후변화가 심하다. 환경파괴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 원인으로 석유가 중심에 있다. 그래서 읽었다. 

이 책에 도움말을 써준 김재경(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석유 중독에서 깨어나자’라고 주장한다. 우리의 일상이 석유로 시작해서 석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석유와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다.      


  현대 석유 산업은 1846년 캐나다의 지질학자 에이브러햄 게스너 박사가 석탄을 등유로 정제하는 기술을 발견 1848년 러시아제국의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수도인 바쿠 근처에서 유정을 뚫음, 1852년 폴란드의 약사인 이그나치 루카시에비치가 석유를 등유로 정제하는 방법을 알아냄, 1870년 록펠러가 공동 출자 형식으로 스텐더드 오일을 설립, 이후 2012년 2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오르내리는 상태이다.     

 

  석유는 수백만 년 동안 지층 아래 묻힌 동물들의 사체가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 만들어진다. 이런 것을 탄화수소라고 하는데, 천연가스, 셰일층, 오일샌드 등 기체, 액체, 고체 상태가 모두 될 수 있다. 액체 석유의 경우에는 점도가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 색깔은 거의 투명한 것에서부터 칠흑같이 새까만 색까지 다양하다. 석유는 천연가스, 가솔린, 나프타, 등유, 윤활유, 파라핀 왁스, 아스팔트처럼 다양한 형태로 가공될 수 있고 각종 화학제품 및 약품의 귀중한 원료로도 쓰인다. ‘신들의 꿀’이라고도 불리는 검은 황금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한정된 자원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인류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이 자원을 써버리고 있다.     


  석유가 가져온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석유 매장지를 둘러싼 무력 충돌, 특정 집단에 거대한 부가 쏠리는 현상,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로 세계가 양분되는 현상이 생기고 말았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적 팽창으로 석유 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세계가 피크오일을 향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석유가 고갈될 정도로 자원을 소비하며 엄청난 오염물질을 배출함으로써 대재앙에 가까운 기후변화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환경파괴와 문명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친환경적 기술개발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스웨덴에서는 석유 시대 이후의 경제를 대비하는 선구자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06년 스웨덴 정부는 앞으로 15년에 걸쳐 석유 사용을 점점 줄여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급진적인 결론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지구온난화와 석유의 고갈 때문이다. 특히 석유매장량이 줄어들게 되면 석유 가격이 폭등하고 경제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대비하는 것이다. “석유에 대한 의존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우리는 2020년까지 석유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것이다.”-모나 살린 스웨덴 환경개발부 장관(2006년)     


  석유 최대 소비국은 미국이다. 미국은 석유확보를 위해 중동지역에 정치적 개입과 무력 사용 등 석유확보를 위한 정책을 펴왔다. 러시아, 영국, 중국 등 강대국들도 석유를 위한 외교와 산유국 확보를 위한 투쟁을 하고 있다. 


환율변동, 각국의 선거 등 모두 석유와 얽혀 있는 현실과 한정된 매장량에 대한 불안감, 환경파괴로 인한 이상기후 등 인류의 재앙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나라 사정에 어두운 나로서는 앞날이 불안하다. 그리고 이 땅에 살아갈 후손들의 앞날도 걱정이 앞선다. 불안한 시대에 환경문제에 대한 해법이 막막하다니 어찌하면 좋을까?     


책 소개

왜 석유가 문제일까? 제임스 랙서 저, 유윤한 옮김, 2014.5.2. 반니, 12,000원.

     

제임스 랙서(James Laxer)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요크대학 정치학과 교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등 저술


유윤한 –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졸업,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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