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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Feb 27. 2023

에드워등 윌슨 지음『인간 존재의 의미』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다른 종들을 제치고

지성과 문명을 갖춘 유일한 종이 되었는지 진화적으로 설명한다.      

진화 역사를 통해 인간은 이기적인 행동과 이타적인 행동 사이에 줄타기하는 모순되는 태도를 지니게 되었다.

이것을 설명하는 데는 생명공학과 인공 지능 같은 첨단 과학 기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온갖 모순되는 감정과 생각을 절묘하게 녹여낸 인문학이 인류가 이룬 독창적인 성과물이다.

과학과 인문학이 하나가 되어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을 풀어야 한다.     


‘의미의 의미’, 인류는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을까? 우리 개인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간은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을 세워 그 미래들 가운데 선택하는 특유의 능력을 활용해 왔다.      


진화하는 동안 일련의 사건들이 누적되어 생겨났다.

진정한 사회적 조건을 의미하는 ‘진사회성’ 종들은 생명의 역사에서 아주 늦게야 출현했다.

진사회성 수준의 고도로 발달한 사회적 행동을 갖춘 종은 생태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인간 존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단순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수성가한 독립적이고 고독하고 허약한, 생물 세계에서 살아가도록 적응한 생물 종이다.

장기 생존에 중요한 것은 오늘날이 가장 발전한 민주 사회에서 용인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독립적인 사고를 토대로 하는 지적인 자기 이해다.     


앞으로 수십 년 사이에 가장 주된 기술 발전은 흔히 BNR라고 부르는 분야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생명공학(biotechnology), 나노 기술(nanotechnology), 로봇학(robotics) 분야다.      


인공 생물을 만들어 내고, 유전체를 치환하고 유전체의 특정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어 바꾸고, 의식의 물리적 특성을 찾아내고, 특히 대다수의 인간 노동자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빨리 생각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등의 더욱 폭넓은 변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 조건의 기원은 자연 선택이 사회적 상호 작용을 선호했다는 개념으로 가장 잘 설명된다.

의사소통하고, 알아보고, 평가하고, 유대를 맺고, 협력하고, 경쟁하는 타고난 성향도, 자신의 특별한 집단에 소속됨으로써 깊고도 다스한 기쁨을 느끼는 성향도 그렇게 나온 것이다.


집단 선택을 통해 강화된 사회적 지능에 힘입어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 역사상 최초의 완전한 지배 종이 되었다.     

감정의 불안정성은 우리가 계속 간직하기를 바라야 하는 특성이다. 그것은 인간성의 핵심이며, 우리 창의성의 원천이다.      

우리는 격변에 대비된 더 합리적인 미래를 계획하려면 진화적 및 심리학적 용어로 자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인간 본성을 길들일 생각은 하지 말자.     


한 권의 책을 읽고 그 책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 소개

인간 존재의 의미. 에드워등 윌슨 저. 이한음 옮김. 2016.07.22. ㈜사이언스북스. 231쪽.

     

에드워등 윌슨(Edward Wilson. 1929.06.10.~2021. 12. 26.)

  미국 앨라배바 주 버밍엄에 태어났다. 개미에 관한 연구로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석사,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풀리처상 2회수상. 저술가, 개미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하버드 대학교 교수. ‘인간 본성에 대하여’ ‘개미’ 등 저술. 1990년 크러포드상, 미국 하버드대학교 펠레그리노 석좌교수, 1956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수. 도서 22건.     


이한음. 서울대학교 생물학과 졸업, 소설 ‘해부의 목적’으로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 과학 전문번역자. 저술가로 활동. 저서로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 ‘인간이 본성에 대하여’ 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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