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切唯心造
똑같은 사물도 어떻게 생각하고 인식하느냐는 마음가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달렸다는 것을 설명할 때
대표적으로 인용되는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라 시대 대표적인 고승인 원효가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당황성에 이르러 어느 무덤 앞에서 잠을 자던 중 목이 말라 무덤 근처에서 바가지를 발견하고
그 속에 담겨 있던 물을 마셨는데 지금까지 마신 어느 물맛보다 좋았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에 아주 달게 마셨던 그 물이 생각나 다시 한번 먹으려고
그 자리에 가보니 잠결에 마신 물이 바가지가 아니라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는 것을 알고 놀라서 기겁하고 뱃속에 들어간 물을 모두 토 했는데…
원효는 모든 물을 토해낸 후 가만히 생각해보니 같은 물이라도
어젯밤에는 바가지에 담긴 물인 줄 알고 먹었을 때는 맛이 좋았지만,
아침에 보니 해골에 고인 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토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효는 사물 자체에는 정(淨)도 없고 부정(不淨)도 없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가짐에 달렸음을 대오(큰 깨달음)하여
그 길로 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해 지금도 유명한 원효대사가 되었습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이 천년이 넘은 케케묵은 무척 오래전 이야기고 비록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지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보약이 되고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용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