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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n 01. 2023

앤드류 레더바로우 지음 『체르노빌-앤드류 레더바로우』

체르노빌 원전사고 기행

이 책은 저자 앤드류 레더바로우가 체르노빌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와 관련 자료를 통해 체르노빌 발전소 폭발 사고와 관련된 이야기를 여행기로 구성하였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대형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와 후쿠시만 원전 사고와 관련 우리나라에서도 탈원전 정책으로 급선회하며 국가재정에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화력발전, 수력발전, 원자력 발전을 비교하며 원자력 발전이 가장 위험이 적은 에너지 생산 방식(42쪽)이라고 주장하며      

“2013년 미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의 데이터를 근거로 화력발전은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한 때 발생할 수 있었던 피해는 1971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대기 오염과 관련된 사망 184만 건, 이산화탄소 64G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2012년 중국에서 석탄 공해로 67만 명이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전 세계로 따지면 석탄으로 전력을 1TW/h 생산할 때마다 170명이 사망했다. 

같은 양의 발전을 석유인 경우 36명, 바이오 연료 24명, 풍력 0.15명이었다. 

수력발전은 1.4명이지만 주위 환경을 광범위하게 파괴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원자력 발전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참사의 피해를 포함해 0.09명의 사망자만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건설에 많은 투자가 이어졌고,

기술 수준도 안전도 면에서 세계 제일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수출도 많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건설 계획은 물론 해외 원전건설 수출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 책에서 체르노빌 사고는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된 사고 원인이고 운전 직원들의 실수가 가미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일어날 수 없는 사고가 원전 사고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시행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의 수뇌부들은 국민에게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 한다. 

소련 공산당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실을 국민은 물론 인접 국가와 세계에 알리지 않았다. 

물론 그로 인한 피해도 책임지지 않았다. 


서방세계에서 방사능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에 대한 원인을 추적하자 그때야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밝혔다.     


우리나라도 고려시대, 조선시대에 재난이 발생하면 왕들은 몰래 도망가고 백성들은 방치되어 수난을 겪은 역사가 비일비재하다. 

근대에는 6.25 전쟁 당시 대통령과 정부 수뇌부는 국민에게는 안심하라고 속이고 자신들만 도망가면서 한강철교를 폭파하였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정부는 진실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은폐하는데 더 치중한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안보와 국민을 보호하는 적임자는 자기들이라고 떠들어 댄다. 


이제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정치권의 사탕발림과 진정성을 구별할 줄 알기 때문이다.     


책 소개

『체르노빌-앤드류 레더바로우』 앤드류 레더바로우 저, 안혜림 옮김, 브레인 스토어, 2020. 5. 22. 17,500원.

   

앤드류 레더바로우 :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건 전문가, 


안혜림 : 한국과학기술원 산업공학과 졸, 연세대 문헌정보학과에서 석사, 한국과학기술원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박사과정,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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