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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l 24. 2023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김범준 지음.

나이 듦은 무엇인가? 노화가 신체를 찾아오고, 사회적 지위가 바뀌고 현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살아야 하는 과정인가? 이런 변화에 맞는 언어와 행동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머리말에 “스스로를 향해 질문해본다. 갑과 을로 만난 게 아니었다면 과연 내가 상대방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상사와 부하로 만난 게 아니었다면 과연 내가 상대방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부모와 자식으로 만난 게 아니었다면 과연 내가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을, 부하, 그리고 자식은 과연 나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일까. 아니면 비웃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면서 나의 말투를 평가해보니 부끄럽기 이를 데가 없다. 이것은 나에게도 맞는 말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말도 그에 맞게 성숙해져야 한다. 모든 문제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기업인의 몰락도, 정치인의 멸망도, 한 가정의 붕괴도 모두 잘못된 말투의 결과다.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자기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아주 작은 말이라도 누군가 나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준다면 세상은 살 만할 것이다.     

‘말은 곧 나다’라는 말처럼 나를 드러내는 건 말 한마디, 말투 하나다. 말투는 영혼의 숨결이며 말은 행동의 그림자다. 유연하고 아름다운 말투를 배우고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좋은 말투를 찾아서 배우는 것, 괜찮은 말투를 사용해야 한다.      


그동안 잘 지내왔던 친구라고 하더라도 만난 때마다 인상 쓰고, 돈 빌려달라고 하고, 온갖 푸념을 끝도 없이 하는 사람과 관계를 지속할 이유는 없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까지 만나려고 노력하는 건 자신을 힘들게 할 뿐이다.     


말의 달인이 되는 법, 첫째, 해서는 안 될 말이 뭔지를 안다. 둘째, 그것을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나 행동보다는 듣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우선 듣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잘 들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다.     


진정 사람다운 삶은 그저 존재함의 차원에 만족하는 조용한 삶이 아니라 나와 타인의 삶에 눈을 뜨고 거듭 깨어나는 삶이라고 한다. 나의 관심이 나에게서 타인으로 옮겨갈 때 진짜 삶이 시작된다. 상대방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는 순간 세상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로 가득한 꽤 괜찮은 공간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들면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소중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중요한 사람이란 자기가 모두 행하고 자기가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눈에 보이는 숫자, 성과, 돈 등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은 문득 떠올렸을 때 ‘곁에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아모르 파티’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살면서 기억해야 할 명문장!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적극적으로 살아라. 현재가 중요하다. 현재에 충실 하라! 죽음을 기억하라! 언젠가 흙으로 돌아갈 인생이다. 남은 인생 말투를 예쁘게 하면서 살자.     


책 소개

김범준 지음. 『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2020.09.03. 다산북스. 239쪽. 15,000원. 


김범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음.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서 코칭과 리덕십 공부. LG그룹에서 사업전략 및 법인영업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 저서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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