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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ug 10. 2023

『노란 방의 비밀』

가스통 르루 지음 프랑스 추리소설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읽었다.

추리소설 하면 명탐정 셜록 홈스, 괴도 루팡이 떠오른다. 범인과 탐정이 복잡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 독자들은 탐독하게 된다.      


프랑스는 유럽이 중추 국가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과 정치, 문화의 선진국이다. 범죄 추리소설에 나오는 기상천외한 일들을 해결하는 주인공이 지천에 있는 나라인데, 뉴스를 보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시위와 폭동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척척 해결하는 오래된 소설을 읽고 현실과 동떨어진 프랑스의 현실을 뭘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1860년대 태어난 작가가 쓴 소설에 범죄의 수법과 해결 방법이 상세하게 나온다. 범인이 자기의 범죄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는 교묘한 계책은 감탄하게 한다.     


소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 스탕제르송 박사와 그의 딸 마틸드가 거주하며 연구하는 파리 근교에 있는 ‘글랑디에 성’에서 사건은 발생한다. 프랑스 제일의 형사 ‘마르상’이 투입되고 주인공 조셉 룰르타뷰는 신문사 기자로 취재하게 된다.      


신문기자의 접근이 엄격하게 통제된 가운데에서도 주인공 룰르타뷰는 어려운 난관을 쉽게 통과하여 글랑디에 성에서 취재 활동을 하며 사건 전모를 밝혀간다. 사건은 여러 가지 복선을 깔고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재미를 더하고 클라이막스에 도달한다. 범인으로 몰린 마틸드의 약혼자 로베로 다르자크의 마지막 재판이 진행하고 있을 때 주인공 룰르타뷰가 미국에서 돌아와 범인을 밝힌다. 범인은 사건을 수사한 프랑스 제일의 형사 마르상이다. 그의 본명은 유명한 범죄자 ‘바르메이에’ 다. 미국으로 도망쳤다가 그곳에서 마르상이라는 사람을 죽이고 그의 여권으로 프랑스에 입국하여 마르상으로 살아가면서 경시청에 들어가 형사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주인공의 눈은 피하지 못했다. 마르상은 이 사건의 피해자 마틸드가 철없던 시절에 미국에서 비밀결혼하고 살았던 사이였다. 그것을 약점으로 마틸드의 결혼을 방해하고 자기와 살게 하려고 벌인 자작극이었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 사람이 이렇게 복잡한 내용을 구상하고 풀어낸다는 것에 감탄하게 된다. 만약 이런 작가가 범죄를 저지른다면 평범한 경찰관이 해결할 수 있을 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소설에서 범인을 알게 되는 과정만큼 많이 등장하는 것은, 남녀의 사랑이다. 남녀의 사랑 때문에 사건이 발생하고 애증이 교차한다. 태초에 남자와 여자가 있어서 세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리다. 더위를 잊을 만큼 재미있었다.     


책 소개

『노란 방의 비밀』 가스통 르루 지음. 강호걸 옮김. 2003.10.25. 해문출판사. 320쪽. 10,000원.


가스통 르루(Faston Leroux, 1866~1927)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중학교를 마친 후 법률 공부를 시작했고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시와 수필을 써서 발표했다. 르루는 ‘일뤼스트라시옹’이라는 신문에서 의뢰받아 연재하였다. 저서 《검은 옷을 입은 부인의 향기》, 《룰르타뷰, 차르의 부름을 받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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