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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Aug 16. 2024

『The Hammer of God』

『신의 망치』

이 책의 번역 제목은『신의 망치』 이다.

1992년 12월 2일 이 책 원고가 영국과 미국 출판사에 보내졌다. 같은 해 12월 8일 발견된 지 얼마 안 된 소행성 투타티스가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 300만 킬로미터였다. 이 소행성은 이 책의 모델이 된 소행성 칼리와 똑같다.  

   

소설은 1972년부터 2061년 핼리 혜성, 2085년 시리우스 우주 신호, 2500년 화성 등 우주 현상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꾸려간다. 주인공 로버트 싱은 달에 있는 우주공과대학 출신이다. 우주 비행 전문가 로버트 싱은 달과 지구를 오가는 정기선의 추진 부문 보조기술자로 취업했다. 그곳에서 월질(지질)학자 캐럴을 만나 결혼한다. 이들은 신혼 주택을 지구에 꾸리기로 한다.      


주택은 ‘풀러홈’이라고 하는 완전 자급식이다. 동력은 밀폐된 100킬로와트짜리 퓨저(가정용 핵융합로)에서 조달한다. 몇 년에 한 번씩 퓨저에 고농축 물만 채워주면 끝이다. 풀러홈은 거주자를 거의 무한히 부양할 수 있다. 음식 재순환 시스템을 이용하여 홈브레인 메모리안에 사실상 무제한의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 캐럴과 싱이 빌린 풀러홈은 주요 장치가 고장 나기까지 평균 보장 시간은 15년이었다.      


두 사람은 애리조나 사막에 정착한다. 캐럴이 조사할 수 있는 원래 그대로의 지질이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화성과 가장 비슷한 곳이기도 하다는 이유이다. 이곳에서 아들 토비를 낳았다. 토비에게는 미니호랑이, 각종 로봇이 있다. 싱 선장과 아내 캐럴, 아들 토비가 사는 집 방은 대부분 다용도였고, 조작하기에 따라 변형할 수 있다. 가구도 마찬가지다. 벽과 지붕은 땅이나 하늘, 심지어 아주 그럴듯해서 우주비행사만 아니면 누구라도 착각할 만한 수준의 우주 풍경으로 바뀔 수도 있다.     


싱은 55세가 되는 해 화성으로 떠난다. 화성에서 우주선 골리앗호 선장을 제안받고 선장이 된다. 골리앗호는 우주파수대(지구를 향하는 소행성의 궤도를 감시하는)의 순찰 우주선이다.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 칼리의 궤도를 수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추진기를 칼리에 부착하여 궤도를 바꿔야 하는데 추진기가 고장 난다. 골리앗호는 추진기를 대신하여 칼리에 접근한다. 그러나 칼리의 궤도를 바꿀지 미지수라는 결론에 지구 방위대에서는 칼리 소행성을 폭파하기로 결정한다. 칼리가 폭발할 때 골리앗호도 폭발한다.      


사람이 자기가 죽는 날을 안다면 어떻게 될까? 골리앗호 선원들은 자신들의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여러가지 반응을 보인다. 자살하려는 사람도 나타난다. 그러나 칼리에 장착한 폭발 장치가 고장이 나고 칼리는 두 동강이 되어 두 개의 행성으로 나뉘어 궤도가 바뀐다. 골리앗호 선원도 무사하다.     


미래 세대에 컴퓨터가 인간과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낸다. 골리앗호의 메인컴퓨터는 ‘다윗’이다. 다윗은 수정 헌법 100조에 따라 법적 인격이 있으며 자신의 창조주가 지닌 속성 중 감각과 감정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 공유하거나 심지어 능가했다.      


인간은 지구를 떠나 달에 거주 공간을 만들고 입주민들이 살아간다. 달에서 올림픽대회도 개최한다. 화성에도 이주민이 거주한다. 화성과 달 등 행성에 지구와 같은 환경(테라포밍)을 만든다.      


1990년에 쓴 소설이 30년이 지난 오늘의 현실을 예측하고 미래의 문명을 상세하게 묘사한 작가의 예측 능력에 감탄한다. 요즘 현실이 되고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로봇, 자율주행자동차를 모두 예측했다. 우주와 행성에 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경의를 표한다. 진공상태 우주에서 지구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화성박물관, 홀로그램을 머지 않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상현실에 관한 내용 중,


두뇌 스캐닝과 나노 수술 기술의 발달이 ‘꿈꾸는 장치’를 개발했다. 최초의 장치는 대뇌 피질에 심어 놓은 전극을 통해 작동해야 하는 한 적용 범위는 제한적이었다. 브레인맨이 완성되면서 수 테라바이트의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장치가 광학섬유 케이블을 통해 원자 크기의 터미널이 말 그대로 수십억 개가 있는 모자와 이어졌다. 덕분에 아무런 고통 없이 두피와 접촉할 수 있다. 브레인맨은 오락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대단히 가치가 있다.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모두 하나씩 장만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대머리를 받아들였다.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하면 메모리 모듈이나 기억칩 같은 전문 자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저장했다가 재생할 수 있는, 심지어 좀 더 마음에 들게 편집할 수 있는 ‘토탈 다이어리’였다.     


DNA를 보호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초산화효소를 발견한 것은 유전자 코드에 비견될 만큼 훌륭한 성취다. 이제 건강하고 활동적인 인류의 삶이 최소한 50년 정도, 어쩌면 훨씬 더 길어지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 처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미래는 100세 이상의 원기 왕성한 사람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될 것이다. 학술원은 초산화 효소를 처방받으면 임신 기간이 30년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절대로 나쁜 소식을 전해선 안 된다. 승선 인원 모두가 아침 식사를 마치기를 기다렸다.

안구에 압력을 가하면 생기는 ‘포스핀(눈을 감고 안구에 압력을 가하면 빛이 보이는 현상)’ 이미지 같았다. 현존하는 혜성 중 가장 유명한 핼리 혜성이 있다. 이 영상은 핼리 혜성이 명왕성 궤도 바깥에서 태양으로부터 갖아 멀리 떨어져 있었던 2100년에 만들었다. 2061년 핼리 혜성을 기억한다.     


제가 평생 지키려고 하는 규칙이 하나 있다. ‘어찌할 수 없는 문제에 잠을 낭비하지 마라.’     


공상과학소설을 SF라고 한다. 이 책은 미래를 예측한 소설이다. 우주시대, 과학의 발달, 세포증식 등 여러가지 첨단기술이 등장한다. 30년 전에 현재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하였다. 미래과학 발전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일독을 권장한다.     


책 소개     

『The Hammer of God』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 2018.07.25. 아작. 289쪽. 14,800원. 

     

아서 C. 클라크 ARTHUR C. CLARKE.(1019.12.16.~2008.03.19.) SF 3대 거장. 1917년 12월 16일 영국 남부 서머싯주 마인헤드에서 출생. 영국항성간협회 회보에 SF 집필. 영국 공군 입대. 레이더 개발 참여. 런던 킴스 칼리지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하여 영국행성간협회 회장 역임. 1956년 스리랑카로 이주. 저서 『낙원의 샘』 등.     


고호관.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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