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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May 21. 2022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읽고

심리학 ‘의미치료’-로고테라피(Logotherapy)에 관한 책

  이 책은 심리학

 ‘의미치료’-로고테라피(Logotherapy)에 관한 책이다.

의미 치료는 ‘인간이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의지’에 초점을 두는 이론이다. 내 삶의 의미를 찾음으로써 고통을 이겨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안내하여 일상 속에서 스스로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의미 치료는 세 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1. 내가 살면서 실현해야 할 사명은 무엇일까?

2. 나에게 발견되어 실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3. 내가 겪은 시련을 가치 있게 하려면 어떤 실천을 해야 할까?를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론의 창시자 빅터 프랭클은 2차 대전 당시 ‘홀로 고스트’로 유명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그 경험을 통해 이 이론을 발견했다.     


  사람이 극한에 달한 고통을 겪으면 생명의 원(源)인 ‘로고스’가 생긴다. “인간에게 절체절명의 마지막 위기 순간에 발휘되는 최후의 힘이 비장되어 있다.”라고 한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들꽃 한 송이에도 전 우주의 기운이 담겨 있다. 비를 맞고 뜨거운 자외선과 구름이 지나가고 바람에 흔들리며, 밤에는 차가운 이슬이 내리고 하찮은 꽃 한 송이도 이렇듯 전 우주가 참여한 위대한 존재다.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 누구든지 자신이 우주적 존재임을 잊어선 안 된다.     

  인간이란 존재는 육체의 죽음에 의해 소멸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본질은 육체가 아니고 생사를 초월한 정신이다. 정신은 영원불멸의 존재이며 육체는 단지 정신이 물질 차원에 투영된 분신에 지나지 않는다. 인생에 기대하는 걸 단념한 인간은 어떤 결과든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다. 인생은 결과의 책임까지 인간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충족이란 정신적 충실감이다. 절망은 실존적 공허감 상태다. 외적 성공이나 실패와 관계없이 충족하는 사람도 있고 절망하는 사람도 있다. “인생은 연극이다. 명배우가 왕이 되기도 하고 거지가 되기도 한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말이다. 배우로서 어떤 역을 맡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훌륭한 명연기로 관객을 감동하게 하느냐에 있다. 명배우는 빛이 나는 법, 작은 역으로도 관객을 압도하는 명연기를 보여준다.     

  모두가 죽음과 함께 무로 돌아간다. 무로 돌아가 버리는 게 무의미하다고 한다면 이 세상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곤 오직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즉 사랑을 동기로 한 행위, 그것뿐이다. 우리 일상 행동은 살아 있는 사람뿐 아니라 죽은 자도 정신적 존재가 되어, 무엇보다 로고스에 의해 언제나 보고 있다. 그리고 지상에서 일어난 일은 기록으로 남지 않더라도 절대로 소거되진 않는다. 그것은 현존하는 모습으로 영원히 보관된다. 우리가 언젠가 죽음 앞에서 자기 인생에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되는 일을 ‘프랭클’은 두 가지를 들고 있다. “하나는 사랑에의 생각이다. 사랑의 경험이 과거에 있었다면 그 인생은 무의미하다곤 할 수 없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고통을 용감하게 참고 견딘 것이다. 그건 무엇보다 큰 긍지로 생각할 일이다.”

    

  “인생이 이렇게 길 줄 모르고, 젊을 때 너무 조급하게 살았던 게 후회된다. 조금 여유 있게 살아도 된다. 내가 70살에 쓴 책을 요즘 다시 읽어보면, 너무 철없을 때 쓴 것 같아 부끄럽다. 여든이 넘어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많다. 인생이 익어가는 걸 천천히 즐기며 살지 못했던 게 후회된다.” 이시형 박사의 말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나 자신을 좋아하고 나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될 때, 타인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외로운 시간이기보다 나를 키우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과즉물탄걔過則勿憚改 잘못했다면 즉시 고치라.” 잘못을 알지도 못한 채 계속 잘못을 되풀이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못을 깨닫고 즉시 고친 후 더 훌륭한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시형, 박상미 저. 2020.04.17. ㈜특별한서재. 326쪽. 16,000원..     


이시형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한국의미치료학회 회장, 유튜브 이시형TV운영, 경북대 의대 졸업, 미국 예일대에서 정신과 신경정신과학박사후 과정,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경북의대, 서울의대 성균관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 역임. ‘어른답게 삽시다’등 저서     


박상미 : 교도소 재소자 대상 마음치유교육, 교도소, 소년원,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마음치유학교’를 연다. 경찰대학 교양교육 교수, ‘더공감 마음학교’대표, 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 문화심리학을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연구하고 박사학위(한양대)를 받았다. ‘박상미의 고민사전’ 등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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