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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May 22. 2022

박종삼 지음, ‘내리화처럼’을 읽고

박종삼의 소설

          

  책 카피에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내리사랑 소중한 사랑. 자식 위해 흘러내리는 내리사랑 부모의 마음.”

라고 되어 있어서 부모와 자식의 사랑인 줄 알고 읽게 되었다. 그러나 내용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주인공은 평범한 회사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리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남자를 만나도 좋다”라는 말에 남자에게 애인이 생겼다고 오해한 여자가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벗어난 행동을 하더라도 허물을 감싸 주고 아끼며 희생하는 내리사랑 잔칫집에서 자신은 굶주려도 자식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겠다며 포장해 오는 내리사랑. 부모의 마음과 같이 남녀 간의 사랑 만남에서도 절반만이라도 그 마음 그 정성을 쏟아야만 이게 바로 참된 진정한 사랑, 아름답고 아름다운 사랑 이생, 마지막 순간 그날까지 희생하는 부모의 사랑, 내리화 처럼.” 이 소설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인생은 뭐든 지 장담하면 안 된다.

 인생은 어려운 것이기에, 여자와 남자의 만남은 예상을 할 수 없다.

남자가 마음에 들면 여자가 싫고, 여자가 마음에 들면 남자가 싫다. 운명이라고 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고 삶을 이어간다. 그리고 죽음을 맞는다. 이것이 인생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희생적 헌신적 사랑을 남녀 간에 절반이라도 쏟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란 희생, 헌신이 동반되지 않으면 욕구 충족 대상밖에 안 된다.

사랑은 희생적 내리화, 헌신적 내리 꽃이다.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 세상에 살아 숨 쉬는 만인을 같은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사랑은 부모의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이라고 확신한다. 이것은 절대적 사랑이고 참된 진정한 아름답고 아름다운 사랑이다.


부모는 자식이 일탈행위를 해도 감싸 주고 온갖 부정행위를 하여도 감싸준다. 이런 행동이 옳다. 는 뜻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허물을 감싸 주면서 올바르게 인도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남녀 간의 사랑은 전제적 제한적 사랑으로서 어떤 룰이 존재한다.

그 룰 범위에서만 좋아하고 관심을 쏟지만, 그 룰에서 벗어나면 갈라선다.

이혼을 불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리사랑은 미워도 짜증 나도 한평생 꼴사납고 역겨워도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으며 희생하고 헌신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6,70년대 연애를 보는 느낌이었다. 남녀가 만나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육체적 관계를 갖고 소유물로 서로가 정하고 “바람을 피웠다.” “한눈을 팔았다.” 하며 싸우고 이혼하고, 그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불행의 길을 간다.


작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은 다 허구다. 다만 부모가 자식을 향한 사랑만 진실이다.”라고 말한다. 그럴까? 내 생각은 “부모가 자식을 향한 사랑”도 부모의 이기심에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예수님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라고 했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은 무엇인가? 나는 사람들이 랑이라는 말로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책 소개

내리화 처럼. 박종삼 저. 2020.06.10. 지식과감성. 14,000원.     


박종삼 – 1971년 충남 부여군 임천면 만사리에서 출행. “내리사랑 내리화”를 출간 작가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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