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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May 24. 2022

기시미 이치로 지음 '늙어갈 용기'를 읽고

-자유롭고 행복해질 용기를 부르는 아들러의 생로병사 심리학

알프레트 아들러(Alfred Alder, 1870~1937)


프로이트, 융과 더불어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의사, 심리학자. 열등감, 인정 욕구, 권력욕, 인격, 생활양식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1911년 견해차로 프로이트와 결별했다. 빈에서 아동정신병원을 여러 곳 세웠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 폐쇄당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와 롱아일랜드대 교수를 역임, 빅터 프랑클과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를 지도했다.     


‘용기의 심리학자’라고 불리는 그는 개인의 용기를 진작시키는 것이 심리학의 가장 큰 의무라고 설파하며 개인심리학을 창설했다.

개인(individual)은 라틴어 individuum에서 유래하는데 ‘분할할 수 없다’(in-dividu-um)는 뜻이다. 개인심리학이 공동체 심리학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대인관계가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고 타자와 대화할 용기, 공동체 감성 발현, 타자 공헌이 삶의 길잡이별이라는 것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자기 계발서의 아버지 데일 카네기가 방점을 찍은 우호적이고 원활한 인간관계 구축 논리로 이어졌다. 기업의 사회 공헌이 이익과 직결된다는 피터 드러커의 경영 이론,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으로 유명한 스트븐 코비의 ‘사적-공적 성공 모델’ 즉 주체적인 사람이 되고 난 뒤 적절하고 건전한 대인관계를 구축해야 사회에서 성공한다는 이론으로 계승되었다.     


늙어갈 용기는 나이 들수록 민감해지는 생로병사의 물정을 아들러 사상을 축으로 삼아 풀어나가며 ‘더 잘 사는 용기’ 내는 길을 저자의 개인․가족․사회 이야기와 함께 엮은 에세이집이다.  


인간은 나이 들어가는 존재이므로 깊어가는 시간에 따라 늙어간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라고 역설한다.  


생로병사를 왜곡된 심리로 대하는 태도가 잘못이며, 인생의 온갖 과제는 ‘나의 용기=주체성’으로 헤쳐나가야 삶의 자유와 가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늙어갈수록 공동체 감성에서 우러나오는 타자 공헌이 기회를 더 많이 누려야 ‘소속감=존재감’이 한층 더 커진다.


‘인정 욕구․우월감․권력욕’에 휘둘리지 않으며 내면의 힘과 공동체의 목소리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늙어갈 용기다.


책 소개     

늙어갈 용기,-자유롭고 행복해질 용기를 부르는 아들러의 생로병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 지음, 노만수 옮김, ㈜글항아리, 2015. 6. 25. 초판, 7. 10.2쇄, 16,000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 : 철학자, 심리학자, 1956. 교토 생, 교토대 문학연구과 박사, ‘아들러’를 20여 년간 연구 교토대, 나라여대 교수, 최고의 아들러 전문 철학자로 인정받으며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 고문이다.

유년 시절 조부와 조모, 동생을 차례로 잃었고 모친은 49세에 요절, 부친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고생하다 사망하기까지 오랫동안 간병했다. 2006년 심근경색 발병, 죽음의 문턱까지 넘었으며,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대재앙을 경험하고 필생의 역작 ‘늙어갈 용기’를 혼신의 힘으로 다년간 집필했다.     


노만수 -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졸, 경향신문 기자, 일본, 중국 유학,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학부 초빙교수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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