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힘』

인생 중반을 넘어서면 반드시 마주하는 21개의 질문, 21개의 대답

Aug 1. 2025 brunch_membership's

이 책의 카피는 “인생 중반을 넘어서면 반드시 마주하는 21개의 질문, 21개의 대답”이다.

질문은 1, 인생은 왜 짧은가. 2, 삶은 왜 불공평한가. 3,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인가. 4,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 5, 우리는 왜 그토록 행복을 갈망하는가. 6,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7, 일에서 어떻게 만족을 얻을 것인가. 8,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9, 피자를 나누는 가장 정의로운 방법은 무엇인가. 10, 열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은 죽일 것인가. 11, 법은 옳고 그름을 규정할 수 있는가. 12, 왜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13,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도덕한가. 14, 왜 탐욕을 부려서는 안 되는가. 15, 모든 것이 결정된 세계에서 나는 자유로운가. 16, 왜 역지사지가 필요한가. 17, 용서는 왜, 어떻게 하는 것인가. 18, 엿듣기와 엿보기는 늘 나쁜 것인가. 19,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가. 20,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하는가. 21, 인간에게 죽을 권리를 허용해야 하는가. 이다.

인생은 왜 짧게 느껴질까?

첫째, 할 일이 많아서 인생은 짧다. 시간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 할 일은 산적해 있는데 시간이 늘 부족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가장 희소하고 값진 것이 바로 시간이다. 숨 쉴 수 있는, 한 호흡이 모자라 인간은 숨을 거둔다.

둘째, 과거를 망각하기 때문에 인생은 짧다. 살아온 날은 길지만 기억의 용량은 적다. 지난 시간이 한순간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셋째, 시간을 낭비하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과거를 지나치게 자주 돌아보면 그만큼 나의 현재는 멈추고 시간이 낭비된다.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할 시간에 과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현재가 시들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을 때, 사람들은 과거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면서 짧은 인생을 더 짧게 쓴다.

인생의 단위를 5년으로 정해라. 5년 단위로 계획을 해라. 은퇴까지가 아니라 120살까지 계획을 해라. 그냥 영원히 살 것처럼 계획을 해라. 계획이 있으면 내일이 궁금해진다. 니체는 “이 순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고, 내가 해낼 일이 궁금해진다. 그렇게 궁금해지는 순간 우리는 인생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바로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당황하고 서두르는 와중에 일을 그르치게 마련이다. 몽테뉴는 “철학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죽음에 무관심해질 수 있을 때 눈을 감고 싶다고 했는데, 죽음에 무관심해지는 길은 역설적으로 죽음에 대해 알고 죽음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죽음의 의미를 알면 삶의 의미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죽음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사건이 아니다. 세포가 죽어가고 생성하고 다시 죽어가는 과정의 하나다.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생명을 보존하려는 본능을 지닌 우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다. 죽음이라는 스승이 내 몸을 내리칠 때 통증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죽음은 긴 여정 중의 과정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 받아들이라.

최상의 싸움은 부전승이다. 손자병법에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했다.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道, 天, 地, 將, 法, 이 다섯 가지인데 ‘도’는 군주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같은 뜻을 가지고 전쟁에 임하는 자세를 말한다.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인가? 라는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제 한 일을 생각 없이 반복한다면 성찰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성찰한다는 것은 질문을 던지는 행위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이런 화두를 던지며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것이 성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