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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n 10. 2022

도시로 읽는 조선.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부제목 '공간을 통해 본 우리 역사'

규장각 – 조선의 22대 왕 정조가 즉위한 해(1776년)에 처음으로 도서관이자 왕립학술기관으로 세워져 135년간 기록문화와 지식의 보고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1990년대부터 서울대학교 부속기관인 규장각으로서 자료 정리와 연구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창설 230년이 되는 2006년에 규장각은 한국문화연구소와 통합함으로써 학술 연구기관으로서 기능을 되살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규장각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국보 지정 고서적, 의궤와 같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 그 외에도 고문서, 고지도 등 다양한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이 “도시로 읽는 조선” “공간을 통해 본 우리 역사”로 되어 있고,

표지가 조선 시대의 그림과 지도 등으로 화려하게 꾸려져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다른 각도에서 알 수 있을 것 같아 읽게 되었다.


1장에서 9장까지 강문식 등 9명의 저자가 “한양”, “개성의 두문동”, “전주 감영”, “변산”, “제주”, “평양”, “인천”, “원주”, “경성”을 각각의 시각에서 저술하고 있다.     


특히 제주편이 관심을 끌었다. 내용은 신화로 제주를 소개하려고 한다.

학술적 의미에서 제주 신화를 연구하는 사람이 느끼는 토착 신앙과 거주민들의 느낌은 다르다.

제주가 신화가 많은 것은 맞다.

그러나 새마을 운동을 기점으로 미신타파 분위기에 휩쓸려 토착민들의 생각과 생활 풍습은 많이 바뀌었다.


차라리 ‘조선 시대 제주 목사 이형상’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였으면 책 제목에 부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제주도의 무엇을 설명하려는 것인지 이 책의 ‘제목이 공간을 통해 본 우리 역사,

도시로 읽는 조선’인데, 이에 부합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다.      


다른 도시에 관한 이야기도 제목과 부합되지 않는다.

이 책은 ‘2008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라고 한다.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책이 제목과 맞지도 않고, 무엇을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실망이 크다.


책 소개

도시로 읽는 조선.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엮음. 2019.03.15. ㈜글항아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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