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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n 14. 2022

김승현 지음 '돈 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조조 칼국수’ 식당을 경영하며 12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비결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해라”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누구나 장사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창업과 폐업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쉽게 창업하고 망하는 사례가 많다는 말이다.     


이 책은 23살에 장사를 시작해서 지금은 ‘조조 칼국수’ 식당을 경영하며 12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30대 젊은 사업가 김승현의 자전적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서 장사는 아무나 쉽게 하는 것이 아니고, 확실한 사업적 소양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25번의 장사를 하면서 한 번도 실패 없이 어떻게 흑자를 냈는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장사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핵심 덕목은 “꾸준함을 요구하는 장사는 어찌 보면 수행과 같다. 스님들이 매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예불을 드리듯 사장은 손님이 오든 안 오든,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몸살이 났든 감기에 걸렸든 항상 약속 시간에 문을 열고 꾸준하게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트렌드와 고객의 마음은 영원하지 않다. 힙한 감성도 수시로 바뀐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자신의 의지와 별개로 어쩔 수 없이 트렌드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 하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은 영원히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돈과 시간과 체력은 쓸수록 고갈되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은 쓸수록 축적된다.”라고 한다.     


김 대표가 나이트클럽 웨이터 생활을 할 때 경험담을 말한다. “사람을 담는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야 한다. 내 눈에 보이는 손님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공략해야 할 상대, 즉 핵심 타깃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님은 어디에나 있다. 내 손님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냥 흘려보내기 때문에 그릇에 담지 못하는 것이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든 회사원이든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면 쉽고 편한 일자리를 찾아서는 안 된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을 때까지 쓰는 기쁨보다 모으는 기쁨이 더 커질 때까지, 마이너스 발상이 플러스 발상으로 전환될 때까지 일부러 더 힘들고 더 시간에 쫓기는 일자리를 찾아 본인을 가둬야 한다. 워라벨, 소확행도 중요하지만, 인생은 원래 즐기면서 살 수만은 없다.     


인생은 선택이다. 오늘의 내 선택이 내일의 나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든다. 나는 내일 행복하기 위해 항상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한다. 하기 싫은 일이라는 것도 적응하면 어느덧 ‘해 볼 만한 일’이 되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된다.      


술에 취한 사람을 보면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리면서 만취했음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성공에 도취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만취한 사람처럼 몸을 흔들거리면서도 자신은 똑바로 걷고 있다고 말한다. “자만하지 않겠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그들의 어깨는 한껏 올라가 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위험하다고 아무리 경고해도 눈과 귀를 막은 그들은 걱정하지 말라면서 낭떠러지로 취한 걸음을 옮긴다. 성공에 취한 사람은 지금의 영광을 평생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한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방향이 잘못되면 속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속도는 오히려 목적지와 더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내가 혼자 10만 원을 버는 것보다 함께 일하는 10명이 각자 5만 원을 버는 게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 협업이 중요하다.     


창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다음 5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해야 한다.

왜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해야 하는가?

왜 지금 해야 하는가?

왜 이곳이라야 하는가?

왜 이 아이템이어야 하는가?

1,000곳의 가게 중 5등 안에 들 자신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단 하나라도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면 장사를 하면 안 된다.     


장사든 사업이든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 대상도 사람이다. 이 원칙을 마음에 새기고 신뢰와 배려가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느려도 원칙을 지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리더는 헛된 약속을 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어른은 자신보다 불리한 위치에 선 사람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그것이 돈이든 감정이든 시간이든 말이다.”


이 책은 실용서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장사가 아니라도 살아가는데 필요한 내용이다.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자기 계발 서평단’에서 모집하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았다.     


책 소개

돈 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김승현 지음. 2022.05.11. ㈜도서출판 성안당. 223쪽. 15,000원.


김승현. ‘조조 칼국수’ 대표. 대학교 앞 옷 가게를 시작으로 25곳의 매장을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청년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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