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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l 09. 2022

마이클 로보텀의 소설 '라이프 오어 데스'를 읽고

호주 작가의 범죄소설

소설의 제목을 ‘삶 또는 죽음(Life or Death) ’으로 직역할 수도 있다.


주인공 오디 파머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동차 정비업을 하는 아버지, 엄마, 형, 누나와 자라면서 대학 공학도가 되고 2학년이 되었다.

형 칼이 마약을 하며 휴무 중인 경찰관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
형의 사건으로 오디는 학교를 그만두고 남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간다.

그곳에서 술집과 온갖 합법 비합법적인 사업을 하는 어반 코빅이라는 사람을 만난다.


그의 비서로 일을 하던 중 그의 여자 멕시코계 벨리타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결국 벨리타와 결혼을 하고 그녀의 아들 미겔과 함께 어반을 피해 도망을 하던 중 교통사고로 벨리타가 죽는다.


오디는 700만 달러를 실은 차량 무장 강도로 몰려 10년형을 복역하게 된다.

만기 출소 하루를 남기고 탈옥을 한 오디는 미겔이 자기에게 누명을 씌우고 죽이려고 했던 보안관 라이언 발데즈의 아들 ‘맥스’로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맥스를 납치하여 사실을 말하고 연방수사국 특수요원 데지레와 감방 동료 모스의 도움을 받아 누명을 벗는다.     


처음부터 흥미를 끌며 탄탄한 구성으로 책에서 눈을 못 떼게 한다.

저자는 이 소설이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질 것을 기대하고 썼다는 느낌이 든다.

풍광과 인물에 대한 세세한 묘사가 눈에 그려질 정도로 세밀하다.

소설이 갖는 허구는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부분이 많다. 왜 만기 하루 전에 탈옥해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러나 주인공이 사랑하는 벨리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했는가를 표현한다.

“인생은 짧다. 사랑은 무한하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려는 말이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     

“살다 보면 중요한 결정의 순간들이 있다. 운이 좋은 경우에는 내가 직접 그런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결정이 이미 다 내려져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주변의 모든 사람은 자신들의 삶을 짊어진 채 가고 있다. 통근객들, 쇼핑객들, 관광객들, 사업가들, 야구모자 쓴 소년들, 넝마를 입은 거지들, 자기 자신이기로 결심한 사람들,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사람들, 오디는 그저 존재하고 싶을 뿐이다.”     


책 소개     

라이프 오어 데스(Life or Death), 마이클 로보텀 저, 옮긴이 김지선, 2016. 11. 1. (주) 더난콘텐츠그룹,

14,800원.


마이클 로보텀(Michael Robotham) 호주, 범죄소설가, 네드 켈리상과 영국추리작가협회의 골드 대거상 수상, 시드니 [선]의 기자, 데뷔작 용의자      


김지선 -서강대 영문학과 졸, 전문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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