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향 마지막 테이블

"세상을 향한 한 끼"

by 차지윤

황금빛이 스며든 테이블 위에서
나는 문득 멈춰 섰다.


나의 손끝을 스쳐 간 수많은 축복의 순간들,
그 빛나는 잔향 속에서 '황금향'의 참된 의미를 묻는다

황금향_“부와 명품의 향기.”

그렇다면 ‘부’란 무엇일까.
많이 가지는 마음일까,
아니면 조금이라도 나누려는 마음일까.

황금향을 만들어온 시간 동안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온도를 만났다.
기쁨, 축복, 사랑, 그리고 고마움.
그 모든 감정이 오가는 자리엔
언제나 테이블이 있었다.

내 마음속 가장 깊은 곳, 늘 그려왔던

나의 황금빛 테이블.

그 위로 '생일'이라 불리는 하루가 찾아온다.

우리에게는 매년 돌아오는,

마음에 작은 온기를 불어넣는 축복의 날.


하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촛불 하나 켜지 못한 채 그림자처럼 스쳐가는 하루, 그 누구에게도 이름 불리지 못한 채 홀로 흘려보내야 하는 시간도 존재한다.

나는 간절히 바란다.

그 하루마저도 삶의 가장 외진 곳에,

누군가의 메마른 마음 위에,

황금빛 따스함이 내려앉기를.


한 조각의 케이크, 소소하게 차린 음식,

그 안에 담긴 황금향의 진심이

누군가의 잊지 못할 단 하나의 축복 같은 생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나는 믿는다.
진짜 부는 통장 속 숫자가 아니라,
나눌 줄 아는 마음의 깊이에서 피어난다고.

내 삶의 마지막 끝에서
“조금 더 베풀 걸 그랬다.”
그런 미련한 후회가 남지 않기를 바란다.


이 세상의 가장 낮은 곳까지

나의 작은 손길이 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오늘도,
테이블 위에 황금향을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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