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의 테이블

"고요한 향기"

by 차지윤

요즘은 혼자 밥 먹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다지만, 여전히 '혼자'라는 단어에는 약간의 쓸쓸함이 묻어난다.

일주일에 한 번, 점심시간이 되면 늘 찾아오는 그녀가 있다.


회사에서 허락된 단 한 시간의 휴식, 그 시간을 오롯이 이곳에서 보내는 단골손님.

"여기 오면 마음이 쉬어요."
그녀는 매번 그렇게 말한다.

혼자 오는 그녀에게 나는 더 많은 걸 챙겨준다. 마음속으로는, 누군가의 하루가

내 테이블 위에서 잠시나마 따뜻 해지 길 바라면서.

가끔은 나도 혼자만의 식사가 낯설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제는 안다.


혼자여서 가능한 평온이 있고,
혼자일 때 비로소 자신을 돌볼 수 있다는 걸.

세상은 점점 ‘혼자’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 누구와 나누지 않아도 괜찮은 시대

쓸쓸하지만 편안한,

편안하지만 쓸쓸한.


하지만 나는 여전히, 혼자여도 괜찮은

따뜻한 테이블을 차리고 싶다.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불을 켜주는

그런 자리로.

오늘 테이블 위에 당신은

혼자여도 괜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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