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테이블

"사계에 물드는 마음"

by 차지윤

계절은 흘러간다.
봄이면 꽃이 피고, 새싹처럼 마음도 살짝 설렌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다와 함께 여행이 떠오르고,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 속에서 지난날을 추억한다.

겨울이면 따뜻한 캐럴송과 함께 포근한 온기 속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황금향에도 사계절이 흐른다.
봄에는 햇살 속 싱그러운 꽃들과 신선한 채소들로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와 밝은 색감으로 활기찬 모임을 담는다.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빛으로 테이블을 물들이고,

겨울에는 촛불과 따뜻한 차, 그리고 함께라는 온기로 가득 채운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듯, 테이블 위의 시간도 변한다.

올해의 봄, 그해의 봄,
그해의 여름, 올해의 여름,
올해의 가을, 그해의 가을,
그해의 겨울, 올해의 겨울,


매년 돌아오는 같은 계절이지만,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살아온 길,

안고 있는 마음에 따라 그 색과 온기는

다르게 스며든다.

매번 다른 온도를 품은 사계절의 테이블.


그 안에는 지난날의 흔적과 오늘의 온기, 그리고 내일을 향한 작은 기대가 담긴다.


우리는 그렇게 변하는 시간 속에서
오늘의 테이블 위에 놓인 황금빛 순간을 천천히 음미한다.

오늘 당신의 테이블 위에

어느 계절의 온도가 머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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