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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오 Feb 13. 2023

연령대별 자랑해도 되는 것들

해당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자랑하고 싶은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건 나이대에 따라서도 자랑거리는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순전히 재미로 이야기하기위함 이다보니 얘기했을 때 누구나 다 부러워할만한 자랑거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으려 한다. 그럼 이제부터 시작해보자.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때 부터 10세 미만의 경우에는

하루에 다섯 가지 이상  '좋아' 라고 말한다면 자랑거리로 삼아도 좋다.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왜 그리 싫어, 라는 말을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시장가서 맘에 드는 장난감을 안 사주면 싫었고, 한글 공부를 시켜도 싫었다. 이 정도는 당연히 싫었을 법하지만, 공원에서 왼쪽 길로 가려는데 오른쪽으로 손잡고 이끌어도 싫어, 가 저절로 나왔었다.

그러니 만약 하루동안 엄마 좋아, 밥 좋아, 인형 좋아, 산책 좋아, 강아지 좋아 처럼 각기 다른 다섯 가지나 좋아 라고 말한다면 초긍정, 초낙관적인 아이라고 생각되니 자랑거리로 삼아도 좋다.




10대의 경우에는 하루에 일기를 한장 이상 쓴다면 자랑거리로 삼아도 좋다. 일기장의 페이지 절반을 그림으로 채운 그런 일기는 제외한다. 글로 쓴 양이 한장이 넘어갈 때만 인정한다. 일기를 써본 분들은 누구나 아시겠지만 한가지 사건으로 일기를 써도 페이지의 3분의 2를 넘기기 쉽지않다. 그러니 한장, 그러니까 2페이지나 글을 썼다는 것은 하루를 세심히 돌아보고 2가지 이상의 사건을 통해 글을 썼다는 뜻이 된다. 이정도는 되어야 하루를 성찰하고 뒤돌아본 게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일기를 한장 이상 썼다는 것은 자기자신을 자주 되돌아본다는 말과 같아서 자기성찰을 잘 하는 사람이기에 자랑거리로 삼을 만 하다.




20대의 경우에는 카드 내역을 봐도 후회가 되지 않는다면 자랑거리로 삼아도 좋다. 20대때 요새 유행하는 무지출 챌린지를 하라는 것은 내생각에 고문과 동일어인듯 하다. 원하지 않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다 하니까 따라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무지출 챌린지는 돈만 얻고 사람을 잃거나, 평판을 잃거나, 신뢰를 잃기도 한다. 얻어 먹거나, 만났는데 돈을 한푼도 안쓰려는 사람을 반길 지인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20대때는 여러가지 경험을 쌓거나, 놀러가거나, 공부를 위해 돈을 써야 한다.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기위한 비용을 단순히 놀다왔으니 돈 아깝다고 볼 수 없기도 하다. 그렇다면 돈 아까운 행동을 했는지 돈을 쓸만한 곳에 썼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카드 내역을 자기 스스로 봤을 때 잘 썼다고 생각되면 쓸만한 곳에 사용한것이고, 미쳤었구나 라고 생각되면 잘못 쓴 것이다. 그래서 20대 때 카드내역을 보고도 후회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자기통제력이 대단한 사람이라 하겠다





30대 때는 분위기가 있다는 말을 듣거나 스스로 느낀다면 자랑할 만하다. 20대 때는 얼굴에 흙을 발라놔도 예쁜 얼굴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20대 때는 외모의 아름다움은 자랑거리라 보기 어렵다. 30대가 되면 외모는 당연히 20대 때처럼 아름답거나 멋지지는 못 하지만 대신 분위기나 인상이 그 사람을 대변해주게 된다. 말하지 않아도 그 동안 살아온 인생에서 느껴지는 그 분위기와 아우라는 아무리 성형수술을 하고 관리를 받아도 만들수 없다. 따라서 그동안의 인생을 보여주는 분위기가 있다는 말을 듣거나 스스로 느낀다면 자랑할 만하다.




40대 때부터 나이대에 따른 자랑거리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앞으로 10년이 흘러 내 나이가 40대를 넘어선다면 그때나 다시 이글을 이어서 작성할 수 있을 것같다. 현재 나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버리고 브런치에 글을 계속 쓴다에 도전중이다. 어쩌면 그때가 되면 스스로의 끈기부족을 잘 알면서도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한 사람이라면 자랑거리로 삼아도 좋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부디 그 자랑거리만큼은 꼭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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