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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오 Dec 09. 2023

읽고싶은 책이......어떻다구요?

많은게 정상? 없는게 정상?

며칠 전 서점에 갔다온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서점에 갔더니 책이 엄청 빼곡하게 빽빽히 꽂혀 있더군요. (서점이니까 당연한 것)


저는 사고싶은 책이 있어 서점에 갔던 거였습니다. 요새 재테크 마인드를 잡아주는 책들이 끌려서 

그런 책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지요. 서점에 갈때는 읽고 싶은 책이 참 많았습니다. 요새 유명하다는 이 책도읽고 싶고, 베스트셀러로 소문난 저 책도 끌리고, 출판사에서 밀어주고 있는 다음 책도 끌렸습니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다 뒤적거리며 보고 있는데, 옆에 서 있던 어떤 두 여자 분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거였습니다.


"여기 책은 참 많은데 내용은 다 비슷하지?"

"맞아. 그 내용이 그 내용이야."

"어쩜 하나같이 다 똑같은 내용들인지 원. 시대가 바뀌었으면 책 내용도 바뀌어야 되는 거 아냐?"

"읽고 싶은 책이 별로 없어."


두 여자 분은 이런 대화를 주고받으며 제가 있던 재테크 관련 책 코너에 서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 문득 속이 상하더군요. 그 코너에 있는 책 중에 작가와 제가 관련있는 책은 한권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그 책이 그 책이라던 말이 송곳처럼 가슴을 찌르는 거였습니다.


사실 재테크 책이라고 하면 특별한 내용이 가득 담긴 책은 별로 없습니다. 그 여자분들의 이야기처럼 그 내용이 그 내용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내용이 그 내용으로 도배가 될 정도로 재테크에 있어서는


시대가 변해도 중요한 마인드는 변하지 않는다


는 사실만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사실 책을 고를 때 그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중요하게 보지만, 

그 메세지를 어떻게 전달하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이 읽히기 쉬운 책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책을 고르려 노력하는 편이지요.


만약 그 두 여자분이 제가 아는 사람들이였다면, 그 자리에서 이 말을 해줬을 것같습니다.



"그 책이 그 책이라 읽고 싶은 책이 없다고요. 책은 모두 그 책 나름의 매력이 있답니다. 매력을 알아보고 찾아내는 사람에겐 보물이 되기도 하지요. 당신들은 여기서 그런 보물은 찾지 못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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