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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오 Dec 10. 2023

완벽주의자 라는 당신에게

안녕, 나의 아는 사람. 아니 솔직하게 말해서 앞으로 더 친해지고 싶은 너에게 이글을 보내.


넌 항상 네가 완벽주의자라고 말하곤 해. 하는 일이 개발 업무이다보니 틀리면 안되서 저절로 완벽주의자 기질이 발달되었다고도 했어.


그래서인지 넌 항상 날 보면 신기해하더라. 내가 일단 해보고 과정 안에서 실패를 거듭하는 모습을 신기해했고, 내가 신기한 것들이나 새로운 것들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을 보며 재밌어하기도 했어.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지. 넌 나를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나에게 신기함과 호기심을 보이기만 했어.


근데 그거 아니? 네가 나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말했던 그날부터 사실 나는 네가 어쩌면 변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는걸.


넌 나에겐 재미없고 답답한 사람이긴 해. 성실하지만 자기밖에 모르고, 어떨때는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어.


내가 하려는 것을 따라해주고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다보면 너도 어쩌면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싶어.


그러니 나의 사랑하는 친구야^^ 네가 만들어놓은 너의 틀을 부수고 나와서 나와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가보지 않을래? 성공이 보장된건 아니지만 분명 전보다 더 재미있는 인생을 살게 될거야. 나랑 같이 가는 길을 기대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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