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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오 Dec 08. 2023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평소보다 바쁜하루였어요.

오늘은 회사에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는 날이었다. 병원에 예약을 1달 전부터 잡아놓았기에 회사에 휴가계 역시 1달 전에 미리 제출하고서야 병원에 갈 수 있었다. 그런만큼 오늘 하루는 병원에서 하루종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했고, 고혈압 약을 처방받기위해 내과도 가야했으며, 정신의학과를 방문해서 우울증 약도 함께 처방을 받아야 했다. 3군데의 병원은 각기 달랐기에 스케쥴을 최대한 잘 조정해서 병원 방문 예약을 잡았다.


첫번째인 유방 초음파. 유방 초음파 검사는 유방에서 치밀조직??? 이라는게 보인다는 소견때문에 받게 된 거였다. 첫번째 검진때 유방에 자잘한 것들이 보인다는 말때문에 긴장하면서 받았다. 검사가 끝난 뒤 의사선생님께 어떤가요? 라고 물었지만 담당 주치의와 이야기하라는 답변만 받고 나와야했다.


두번째인 내과 정기 방문. 내과는 실은 한 달전에 방문했어야했다. 고혈압 약이 다 떨어졌지만, 방문을 이제서야 한 나를 보며 의사선생님은 화를 내셨다. 무슨 배짱이냐고도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걱정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분을 믿고 따르면 분명 고혈압도 관리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세번째인 정신건강의학과. 여기서는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다. 의사선생님은 원래 3개월 치 약을 주시곤 했는데, 이번에는 4개월 치 약을 주셨다. 오! 의사선생님이 보시기에 내가 많이 좋아졌나 보다, 하고 생각하는데 의사선생님이 얘기하셨다.


본인이 3개월 뒤에 휴가가 있으니, 4개월 뒤에 보자고.


이런. 지금 깨달았는데 4번째 병원인 치과를 안 갔다. 치과 가서 스케일링 받아야 하는데, 여기는 또 언제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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