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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리오 Feb 18. 2024

같은 강의를 들어도

김미경 강의를 듣고

지난 주에 집근처에서 김미경 강사의 강의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불과 2일 후에 열릴 예정이라는 강의에 참가신청을 하고 나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평소 4050 을 비롯한 그 이상 연령층의 여자들, 특히 주부들에게 자기계발을 강조하는 강사이다보니 어떤 내용으로 강의할지 기대되었습니다.


김미경 강의는 꽤 들을만 했습니다. 강사님은 가정에서 주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핵심 역할을 해야한다 이야기했습니다. 남편과 아이를 믿고 내조하기보다 각자도생 이라고 하는 시대이니 그 시대를 살아가려면 계속 배워야하고, 불편한 요소를 만들어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중 제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것은 60세의 나이에 영어로 최초로 강의할 계획을 세우고 그걸 달성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얼마전이라고 하며 강사님은 자신은 계속 불편한 도전을 해나갈거라 이야기했습니다.


참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60세면 옛날로 보면 환갑잔치하고 편하게 여생을 즐겨야겠다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그러지않고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나역시 어떤 도전을 해보면 좋을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밖에 나오자 다른 여자분들의 강의에 대한 평가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와 비슷할거라 생각해서  신경을 안 쓰고있었는데 들려온 말소리는 사뭇 달랐습니다.


 "저건 김미경이니까 할 수 있었던 거지."

 "우리는 저렇게 할 수 없어."

"맞아. 어떻게 보통 사람이 저렇게 될 수 있냐고."


같은 말과 같은 메세지를 들었는데도 저와 그 사람들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김미경 강사는 계속 자신도 평범한 사람이며, 그래도 가능하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 여자분들에게는 김미경 강사의 1시간동안의 강의가 아무 소용도 없었나봅니다. 1시간동안 단지 시간만 보내고 느낀점이라고는 저 사람은 나와 다른다는 것 뿐이라니. 김미경 강사는 강의를 했으니 끝이다싶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강사가 알면 무척 속상할 것같았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계셨어도 그런 분위기에서 자신의 의견은 다른다 이야기하기 어려웠겠지요? 누군가는   저처럼 변해야겠다고 다짐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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