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집근처에서 김미경 강사의 강의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불과 2일 후에 열릴 예정이라는 강의에 참가신청을 하고 나니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평소 4050 을 비롯한 그 이상 연령층의 여자들, 특히 주부들에게 자기계발을 강조하는 강사이다보니 어떤 내용으로 강의할지 기대되었습니다.
김미경 강의는 꽤 들을만 했습니다. 강사님은 가정에서 주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핵심 역할을 해야한다 이야기했습니다. 남편과 아이를 믿고 내조하기보다 각자도생 이라고 하는 시대이니 그 시대를 살아가려면 계속 배워야하고, 불편한 요소를 만들어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그중 제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것은 60세의 나이에 영어로 최초로 강의할 계획을 세우고 그걸 달성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얼마전이라고 하며 강사님은 자신은 계속 불편한 도전을 해나갈거라 이야기했습니다.
참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60세면 옛날로 보면 환갑잔치하고 편하게 여생을 즐겨야겠다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그러지않고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나역시 어떤 도전을 해보면 좋을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밖에 나오자 다른 여자분들의 강의에 대한 평가 말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나와 비슷할거라 생각해서 별 신경을 안 쓰고있었는데 들려온 말소리는 사뭇 달랐습니다.
"저건 김미경이니까 할 수 있었던 거지."
"우리는 저렇게 할 수 없어."
"맞아. 어떻게 보통 사람이 저렇게 될 수 있냐고."
같은 말과 같은 메세지를 들었는데도 저와 그 사람들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김미경 강사는 계속 자신도 평범한 사람이며, 그래도 가능하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 여자분들에게는 김미경 강사의 1시간동안의 강의가 아무 소용도 없었나봅니다. 1시간동안 단지 시간만 보내고 느낀점이라고는 저 사람은 나와 다른다는 것 뿐이라니. 김미경 강사는 강의를 했으니 끝이다싶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강사가 알면 무척 속상할 것같았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계셨어도 그런 분위기에서 자신의 의견은 다른다 이야기하기 어려웠겠지요? 누군가는 저처럼 변해야겠다고 다짐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