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꽃을 보며

by 우산

하늘보다 조금 아래

금당 약수 그 아래,

작은 논두렁 옆

옥수수 밭 옆에서

금빛 수염 부러워하며

우뚝 솟은

꽃줄기.


작은 종 닮은

갸름하게 흰 얼굴

누가 볼까

수줍어

분홍빛 홍조 띠고

나란히 줄을 선

씨앗 주머니 위에

엄마의 마음 닮은

참깨 꽃이 피었네.


굵지도 크지도 않은 씨앗

어머니 땀방울 먹고

야물게 영글면

그을린 어머니 얼굴에는

고소한 미소 가득.


참기름 넣어

썩썩 비빈 밥에

함지박만큼 입 벌어지는

자식, 손주 생각에

깨를 터는 손,

마냥 바쁘다,

투닥투닥 투다닥

툭툭 타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