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전화), 에구, 이럴 수가!!!

충격, 혼란(가야산 풍경 영상으로 위로를)

by 우산

하루가 지나도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가운데 은행 인증서를 새로 받고 구글 계정을 로그인했습니다.

주문한 홈쇼핑 카톡으로 배송지 확인 메시지가 왔네요.

이전에도 이용하던 곳이라 의심 없이 다운로드하였지요.

배송지는 인터넷 주소 따라 들어가서 로그인하고 들어가길래 의심을 안 했습니다.

기다리던 물건이 있었는데, 이전에는 배송지 확인 문자가 오지 않았었지요.

여기에 맹점이 있네요.

예전에 가끔 문자로 스파클링 물 현관 앞에 놓고 갔어요 라는 택배기사의 문자가 있어서 저는 시키지 않고 물건도 받지 않아서 문자 온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택배기사님이 문자는 회사에서 발송하는 거라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이후에도 종종 그 문자가 와서 확인해보라고 했더니 발송하는 사람이 전화번호를 잘못 입력했나 보다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그것도 좀 이상하네요. 작년이었는데, 제가 이 번호 쓴 지가 20여 년 되었을 텐데. 제 번호로 주문이 되다니.

택배기사님이 다음에 물건 갖다 놓았다는 문자 오면 바로 전화해달라고 했어요. 그럼 어느 집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다고. 다음 문자가 왔을 때 연락했더니 그다음부터는 그 문자가 안 오더라고요. 택배 기사님들은 보통 저희 아파트 오는 분들이 계속 오니 이렇게 전화 하하고 문제가 해결되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어서 배송 확인 문자를 의심 못했네요.

E-post라고 뜬 화면이 나오길래 인터넷 쇼핑이 워낙 많으니 따로 생긴 줄 알았어요. 설치가 안되고 자꾸 처음 화면이 나와 클릭을 하니 몇 번 다운되더라고요. 하나만 남기고 지웠다가 모두 지웠어요. 제 휴대폰 용량이 98% 사용되었다고 경고 메시지가 뜨는 상황이라.

집에 와서 보니 메시지가 왔더라고요. 저의 카톡으로 온 똑같은 메시지. 배송지 확인하라는, 그리고 인터넷 주소. 개인 휴대폰 번호로 와서 전화했더니 자기한테도 그렇게 왔다고 하네요. 한두 번 잘못 왔나 보다 했더니 계속 전화가 오네요. 무슨 택배냐고. 저도 같은 문자를 받았다고 했더니 뭔가 이상하다고 신고하라고 하네요.

홈쇼핑에 결제를 하고 문자가 그 회사 카톡으로 온 것이라 상담원 연결을 하려고 하니 전화가 안되고 인터넷 사이트로 들어가라고 하는데 두근대는 상황에서 인터넷 사이트로 들어가 접속할 정신이 아니더라고요.

자신이 신고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욕 문자도 막 오네요. 그때부터 당황해서 와이파이를 끄고 경찰에 전화하니 통신사에 전화해서 다량 문자메시지 배포 금지 서비스가 있다고 그것 먼저 하라네요

일단 통신사에 전화하니 상담원 연결하는데 오래 걸렸고 상담원도 처음에 잘 모르다가 경찰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하니 다시 묻고 조치를 했다는데, 이미 얼마나 많이 번호가 뿌려졌는지 계속 전화 오고 욕 문자도 오고. 혼자 집에 있는데 머리가 어지럽고 두려워 전화를 차단할 생각도 못하겠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니 일단 전원부터 차단하는 게 나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드네요.

딸에게 전화하니 통신사 홈페이지로 들어가 번호를 바꾸고 남편이 오면 전화 초기화를 해달라고 하네요.

카톡을 탈퇴하려는데, 브런치는 카톡 계정으로 들어간 거라 사용할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해서 급히 브런치 글에 문의를 올렸네요.

남편이 집에 오고 그동안 찍은 사진 파일을 컴퓨터에 옮기고 글 소재 메모한 것들 정리하고 구글, 페이스 북을 로그아웃하고 전화번호를 바꾸었습니다.

전화기 메모로 글을 써서 메모노트까지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리네요. 다행히 저는 소액결제만 되는 위비 뱅크를 사용하고 인터넷뱅킹 인증서가 전화에 연결되지는 않아서 다른 피해는 없었네요.

전원을 차단했다가 잠깐씩 켜며 이틀을 보냈네요. 혹시라도 지인들에게 폐가 될까 카톡 프로필에 이 계정으로 '금전문제 말하면 거짓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어제저녁 이후로 전원이 꺼지고 번호가 바뀌어 그런지 문자나 전화가 더 안 오다가 낮에 전화 한 통이 또 왔더라고 바뀐 번호로도.

통신사에 근무하는 분 말을 들으니 번호 바뀐 것 인식하고 조금 시간이 걸려도 또 스팸문자 발송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포맷, 초기화가 제일 좋은 방법이라네요.

오늘 낮에도 무슨 택배냐고 묻는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스팸 전화받고 바로 상대방에게 전화하는 것은 아니니 제 번호로 얼마나 많은 문자가 갔는지 한숨만 나오네요.

욕 문자 몇 통 받고 나니 연예인들 악성 댓글에 목숨 끊는 심정을 이해할 정도였네요.

오늘 하루 쉬면서 밀린 일을 하려고 했는데 어제 오후부터 너무 힘든 시간이 가고 혼비백산 정도가 아니라 몸속의 장기가 모두 빠지고 껍질만 있는 느낌인데, 컴으로 카톡 연결하고 제대로 말해야 할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인터넷 주소 클릭에 놀란 마음은 이제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것 같네요.

콩나물 한 봉지라도 얼굴 보고 사야 할까 봐요.

나쁜 일 한 번에 인터넷 세상에서 만난 브런치 가족들을 잊으면 안 될 텐데,...

정수기 점검도 인터넷 주소로 연결하여 약속을 잡으라고 카톡이 왔네요. 연결해야겠지요. 사람과 사람이 마주 보고 이야기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변화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일일까요.

딸아이 톡으로 휴대폰 액정 깨졌으니 은행으로 돈 넣어달라고 하는 문자가 왔을 때도 속지 않았는데.

사기꾼이 사기를 많이 치고 피해자가 많이 생기고서야 수사방법이 생기니 이 인터넷, 보이스 피싱은 계속 진화하고 설치 버튼 누르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수 한 번에 두려움만 커졌네요.

지난번 어머니와 여행하며 유람선 예약 결제 때도 저는 인터넷 결제가 휴대폰으로 연결되지 않으니 결제가 너무 어려워 딸에게 부탁했었습니다.

이처럼 시대는 인터넷 결제가 되지 않으면 어려운 시대인데 두려움만 가득합니다.

저의 어리석음이 황망한 하루를 만들었지만

아무 말 없이 저의 사진 파일을 컴에 옮기고 자기 폰을 공기계에 파일 옮기고 다시 제 폰을 자신의 폰에 옮겨 놓고 제 전화를 포맷하고 원상 복귀시켜준 옆지기의 감사함을 깨달은 하루였네요.

맥이 풀려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은데 자동차 타이어 점검도 해주었네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을 기억해야겠지요.

원래 주문했던 떡이 배달되었네요. 그 떡을 먹기 위해 겪은 일은 잊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기꾼보다 좋은 일이 빨리 진화하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저의 정신없는 푸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주 가야산 단풍은 졌어도 봉우리만으로도 아름답고 감격적이더군요, 저의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한 것을 동행한 산 대장이 멋진 영상으로 만들었네요.

음악도 그날의 느낌을 잘 실어주셔서 위로, 속풀이로 올립니다.

오늘 수능을 치른 학생과 학부모님들 이 산행 영상 보며 위로받았으면 좋겠네요~멋진 인생, 어른 되시고요>

https://youtu.be/cYZqMwKWxYk





통신







잠깐 데이터 키고 카카오 계정 바뀌면 이 브런치 사용 가능한지

어젯밤 택배 주고 확인 앱 설치했다가

제번호로 스팸 날아갔나 봐요

다른 것보다 브런치 사용 가능한지 카톡 바뀌면

얼른 전화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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