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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산 May 07. 2022

금낭화, 꽃을 바라보고   따르니 꽃이 따른다

금낭화, 보기 드문 꽃이었는데 자꾸 보여요

어디선가 사진으로 보았던 금낭화.

작년 산책길에 동네에서 몇 줄기를 보았는데 작년 화담숲에서  조금 더 보았어요.

지난달 마곡사를 가는 길에 어느 식당 앞에 금낭화가 피어 있는 을 보았지요.

잠시 멈추고 꽃을 찍는데 식당 주인이  들어오라 하며 뒷마당 야생화 밭을 보여 주네요~

와~ 이런 행운이, 식당 뒷마당은 야생화 천지였네요  주인은 매발톱을 좋아하시더군요.

엊그제 남양주 근처 식당 옆 빵집에 갔는데 진입로 양편에 금낭화가 심어졌네요.

오늘 울산 신불산 휴양림을 걷는데 진분홍 꽃주머니에 살포시 웃음을 담은 꽃송이가 줄지어 서 있네요.

큰딸과 파래소 폭포까지 걸은 추억이 하트 모양의 금낭화 꽃주머니에 담긴 것 같네요.

분홍 금낭화를 보며 그 꽃을 만난 장소와 추억이 떠오르며 이제는  꽃이 저를 따른다는 착각이 드네요.


55년 삶이 꽃길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꽃을 피우기 위해 밭을 일구는 시간이었을까요.

남은 삶은 꽃을 피우고 꽃과 같이  걷기만을 바라봅니다. 꽃길 따라 가족, 친구와 환갑 진갑 걸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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