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산 Jun 03. 2023

생존, 삶, 행복

오빠가 있어 좋은 날

오랫동안 광교산 산책도 만석공원에서  운동도 못했습니다.

남편은 일하러 가고 딸 둘은 남자 친구 만나러 가고 며칠 전 큰 아버지 49제를 지낸 사촌오빠 내외와 광교 근처 신대호 저수지 둘레길 13km를 돌았습니다.

 근처지만 처음 온다는 올케 언니도 그 길을 걸으며 좋아했습니다.

신대호 저수지 둘레길은 숲과 연결되어 산과 저수지 풍경울 모두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책하는 내내 새소리가 들리고, 백로와 잉어, 다양한 색의 수련, 해당화를 보며 걸었습니다.

병아리라는 새로운 동물도 만났습니다.

오리처럼 보였는데 주둥이가 날카롭습니다.

자연은  생존을 위해 달리며 그들의 삶을 사는데 우리에게 위로를 줍니다.

우리도 열심히 사는 삶이 누구와 부딪히지 않고 향기로웠으면 겠습니다.

연휴에 멀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친척과 가까운 숲을 산책하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집안에서는 이여서 큰 일은 안 해도 책임감이 있는데 사촌오빠 내외를 만나면 든든하고 훈훈합니다.

삼십여 년을 한 직장에 다니며 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온 오빠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둘째 아들로 장남 역할도 변함없이  지켜왔습니다.

부부가 착하고 고지식하며 서로 아끼고 저에게도 윗사람으로 베푸는 마음씀이 넉넉하니까요.

키가 20cm 가까이 큰 남편에게 양산을 씌워주려 발돋움을 하는 언니를 보니 참 천생연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오빠를 아껴주는 언니의 마음씀도 고맙고요.

그래서 제가 이 부부와 함께 있는 게 좋은가 봅니다.

오늘은 코다리갈비찜을 먹었는데 그냥 코다리찜하고 다르게 맛있네요. 셀러리 초절임도 같이 먹으니 향기롭고 개운하네요.

올해는 3월부터 쉴 새 없이 바빴는데  자연과 따뜻한 마음의 오빠내외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은 새로 생긴 근처 수목원을 남편과 오빠 내외와 함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참 사진은 못 찍었는데 뱀도 보았습니다.

오빠가 가까이서 보니 머리가 세모난 독사랍니다.

숲은 항상 조심하셔요.

오늘 찍은 사진울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행복한 저녁 되셔요~


작가의 이전글 사람과 사람을 생각하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