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your fault"

"네 잘못이 아니야"

by 이안정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숀 교수가 유년 시절의 상처로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고독한 반항아이자, 수학 천재였던 윌에게 내민 조용한 위로의 말.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

어쩌면, 세상의 모든 반항아이자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인지도 모른다.


상처입는 사람들의 연대 속 스승이라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나는 이런 의문을 품으며

누군가의 제자로서,

누군가의 스승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닫혀있는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포기하지 않은 스승”이 되고 싶었다.


“그 시절, 나를 꿈꾸게 했던 수많은 스승”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

학교라는 작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큰 꿈을 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시험이라는 입시경쟁

우정으로 커가는 믿음

하지만, 그 안에 상처입은 많은 아이들이 있다.


어떤 아이는 웃고 있었고

또 어떤 아이는 울고 있었던 그 곳에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매일을 성장해 나간다.


아침이면, 새소리처럼 재잘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작하는 교실은 언제부터인가 두꺼운 참고서로 둘러싸였고 그 안에 갇힌 방황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책상 위를 가득 채우면 나는 또 한없이 작아져만 간다.


매일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며

넘어지고 일어서다 가끔은 쉬어가는 방법을 배운다


그렇게 나도 모르는 세월 속에서 문득 “나는 좋은 스승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굿 윌 헌팅”.


최근들어 아버지께서 몸이 아프시고 나서 부쩍 아버지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해 주시고는 하신다. 그때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왜 왔다가 가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에 관하여 매일 생각하게 된다.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보면서 고향을 떠나오게 되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마음 좋은 교사”가 되라고 하셨다. 적어도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해 밥을 먹지 못하는 학생은 없는지 교사인 내가 자세히 살펴봐 줘야 한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내가 어린 시절에는 할머니가 항상 나의 도시락을 챙겨주셨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이 싸 오는 소시지나 동그랑땡 같은 반찬은 아니었지만, 할머니께서는 최선을 다해 도시락 반찬을 준비해주셨다.


그래서일까 학교에서 먹었던 도시락은 사탕처럼 달고 달았다. 지금은 학교에서 급식이 나오기에 예전처럼 도시락을 먹는 학생은 없다. “세상이 참 좋아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점점 삭막해져 가는 모습들에 가슴이 허전해지기도 한다. 가끔 아이들에게 수업 시간이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주변 그리고 일상 속에 늘 존재하기에 ‘오늘’에 최선을 다해보라는 말을 한다. 반복되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아주 평범한 날들’ 속에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흐르고를 반복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길에서 벗어나는 걸 굉장히 두려워한다. 물론 나 또한 익숙한 것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기에 많은 고뇌의 시간을 보내는 1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모두 헤매는 과정에서 우연히 찾게 되는 ‘그 사소한 다른 길’을 발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패와 좌절의 시간 속에서 허우적대더라도 현명하게 길을 잃고 헤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시작하지 않으면 한계를 경험해 볼 수 없다. 결국, 행복도 시련과 고통 속에서 더 큰 가치를 보이기에 인생에서 실패라는 아픔으로 자신을 완성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 어떤 것도 “당신의 탓이 아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서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서 많이 배운다. 그래서 ‘삶이 살아 숨 쉬는 교육’ 그건 스스로가 직접 경험해 보고 느끼며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깨달아 가는 배움과 성찰이 함께하는 교육의 현장인지도 모른다.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치는 하루가 나에게 있어 삶이자 문학이다. 문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삶, 그 자체’이기에 자신을 자신이 더 사랑하고 아껴줘야 한다. 그러다 보면 사랑, 이별, 가족, 우정, 자연 등 주변에 모든 것들이 문학으로 다가와 줄 것이다.


상처입고 방황하는 많은 아이들에게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 주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빛이 나는 존재.

그게 바로 “너”라고.....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랑하는 존재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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