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의 막달검사

by 껌딱지

36주가 되자 막달검사가 이뤄졌다. 담당선생님 진료 때 균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피검사도 했다. 특이했던 점은 비타민D 검사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비타민D 검사비용은 760,000VND)


36주를 기점으로 이제 일주일에 한 번 병원을 가게 되었다. 다음 방문은 37주 2일 차였고 이날부터 태동검사가 추가되었다. 배에 패치 같은걸 두 군데 붙이고 30분 정도 누워있었다. 38주 2일 차가 된 날에도 어김없이 태동검사를 받고 있는데 같은 방에 있는 산모들이 과자랑 음식을 먹으면서 태동검사를 받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나도 먹을 거 가져올걸..!)

태동검사실


다음 39주 1일 차 진료 때 담당선생님이 아기가 나올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진을 할 거라고 했다. 아프냐고 물었는데 별거 아니라고 그러셨다. 과연..?


지금 이 글을 쓰고 발행하는 오늘 기준으로 예정일이 8일 남았다. 어느덧 38주 6일..! 다음 글을 발행한다면 출산 후기 및 베트남 하노이 조리원 후기가 될 것 같아서 임신 동안 겪었던 일들을 남겨보려 한다.


만삭인 지금 나 같은 경우 손가락이 아파서 주먹을 쥘 수도, 물병을 열수도, 화장실 갈 때마다 속옷을 내리고 올리는 것도 어렵다. 평소에는 숨 쉬는 것이 힘겹고 누우면 더 그렇다. 마치 목과 가슴에 큰 바위가 얹어진 듯한 느낌..? 한 번씩 목과 가슴 쪽이 뜨거워지고 타는 느낌이 들면서 식은땀이 확 난다. 그리고.. 숨 쉬는 것이 힘들어져서 인지 코를 골기 시작했다.. 출산하면 다 없어지려나..? ㅠ_ㅠ


임신초기에는 입덧이 심해서 나는 이제 뭘 먹을 수 있나 하는 서러움에 종종 눈물이 찔끔찔끔 났었다. 내 움직임에 멀미가 나서 길을 걷다가도 웩- 웩- 거리기 일쑤였고 양치덧은 정말이지 너무 최악이었다.


그럼에도 감사한 건 입덧이 끝나자마자 한 달에 한번 비행기를 타고 6월에는 한국, 7월에는 두바이, 8월에 한국을 다녀왔다. 염색도 하고, 자제해야 하는 음식들도 매일 입에 달고 살았는데 38주 차인 지금까지 아무런 이슈없이 잘 자라준 아기에게 너무 고맙고 아직도 밖에 잘 돌아다닐 만큼 컨디션이 좋은 임산부임에 너무 감사하다.


태어나도 언어를 모르는 아기가 뱃속에서 뭘 알까 싶어 평소 좋아하는 좀비나 액션 스릴러만 임신기간 내내 줄곧 봐왔던 나,, 아기에게 잘해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출산이 다가온 지금 미안함이 몰려온다. ^^; 태어나면 잘해줄게..! 부디 일주일 안에 건강하게 나와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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