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이해하는 연습
아이에게 처음 이 책을 읽어준 건
3살 무렵이었다.
글밥이 단순하고 그림도 따뜻해서인지
이 책에 끌린 아이는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했다.
몇 년이 흘러 초등학생이 된 아이가
책장에서 오랜만에 이 책을 꺼내 들며 말했다.
“모모와 토토네? 이 책 재밌었는데! 또 읽어봐야지!”
그 말이 참 반가웠다.
어릴 적 좋아했던 책을 기억하고 다시 꺼내는 마음.
—————- 필사 대신, 마음에 남은 한 장면 ——————
[모모와 토토 - 김슬기 / 보림 2019]
——————————- 나의 생각 ——————————-
책을 처음 봤을 때
모모와 토토는 어린아이들의 모습 같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친구에게 강요하는 모모.
조용히 받아들이는 토토.
책장을 덮고 보니
꼭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어른들도 그렇다.
자신의 방식과 기준으로 타인을 해석한다.
나 역시 그런 태도를 보인 적 있고
그게 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서로 다른 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처음엔 모모와 토토처럼
일방적인 대화만 오갔다.
하지만 조금씩 변했다.
그는 내 감정을 기다려주는 법을 배웠고
나는 감정을 다스리는 시간을 줄여보려 노력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며
조금씩 조율해 가는 중이다.
모모와 토토의 마지막 장면처럼(필사 사진)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고
함께 바라보며 존중해 주는 마음.
———————————— 마무리 ———————————-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말한다.
모모처럼 자기 이야기만 하는 친구가 되지 말고
토토처럼 맞춰주기만 하는 친구도 되지 말자고.
가장 중요한 건;
잘 들어주는 친구가 되는 거라고.
내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려고.
어쩌면 지금도,
우리는 누군가를 내 방식대로 바라보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 사람을, 그 사람답게 바라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