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바로 타인들이야."
가르생: 청동상......(그가 그것을 쓰다듬는다.) 그래, 이제 때가 됐군. 청동상이 여기 있고, 내가 그걸 바라보고 있고 난 내가 지옥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겠어. 당신들에게 말하지만 모든 것이 예견되어 있었어. 그들은 내가 이 벽난로 앞에서 손으로 이 청동상을 쥐고서 모든 시선을 받고 서 있을 걸 예견했던 거야. 나를 잡아먹는 이 모든 시선들을...... (그가 갑자기 뒤돌아선다.) 이런! 당신들 둘밖에 안 돼? 난 당신들이 훨씬 많은 줄 알았지 뭐야. (그가 웃는다.) 그러니까 이런 게 지옥인 거군. 정말 이럴 줄은 몰랐는데...... 당신들도 생각나지, 유황불, 장작불, 석회...... 아! 정말 웃기는군. 석쇠도 필요 없어, 지옥은 바로 타인들이야.
-장 폴 사르트르, "닫힌 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