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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괴리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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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지프 Sep 07. 2023

「부조리의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공명-갈애(渴愛)

 ‘부조리의 인간’은 무한히 짧은, 공명하는 시간으로 산다. 그 공명하는 순간은 극한의 절망일 수도 있고, 극한의 유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삶’이다. ‘부조리의 인간’의 삶은 직면하는 삶이다. 다른 길로 도망가서는 안 된다. 끝까지 반항해야 한다. 그것이 삶이다. 하지만, 운명의 소용돌이로 어떤 이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하거나 마감한다면, 그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반항해야 한다!’ 또한 일종의 당위이다. 부조리의 인간은 이 또한 직면한다. 삶은 그 자체로 부조리이고, 부조리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삶은 모순인 셈이다. 모순의 부정은 삶의 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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