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우미장 07화

이혼율이 높은 이유

내가 너무 중요한 삶을 살아온 세대.

by CHADA


이혼가정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실, 이혼가정을 들여다보면 ,

둘만 아는 사연이 90%.. 그 외 3자가 아는 사실은 10%도 되지 않는다.


나는 이혼을 한 부부들의 각각의 개인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혼결심 과정까지 문제가정이 많아진 이유에 대해 내 나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80년. 90년생들은 "생존의 위협에서 벗어나 , 풍요를 누린 첫 세대 "이다.


나도 90년생이다.

우리들은 "내가 너무 중요한 삶"을 살았고

그들의 부모조차도 가정에서 "나"를 제일 중요하게 여겨 키웠다.

결국 "우리 세대가 무식한 과도기를 살아왔다고 하지만 결코 자신을 잃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처럼 나라를 잃어본 적도

전쟁으로 죽느냐, 사느냐 생사의 기로에 서본 적도 없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처럼 자유를 빼앗겨 본 적도 없다.

가난에 벗어나기 위해 오롯이 돈을 벌기 위해 내 자아를 포기한 적도 없다.

장남으로 태어나 자신의 유년을 포기하고, 동생들을 위한다며 생업의 현장으로 가는 것은 상상도 못 하고

막내로 태어나 집안에 대학은 한 명 이면 족하다는 말에 배움을 포기한 적도 없다.

80/90년생

우리 때부터 블록버스터 영화가 생겨났고, 자가용이란 개념이 생겼다

놀이공원이란 게 태동하였다. 일이 아닌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탈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세대가 시작이다.

우리는 보리밥을 기호식품으로 먹던 세대다.


대한민국의 풍요가 시작하는 첫 세대.

해서, 부모, 자식, 배우자로 인해 나 자신이 위협받으면 공황에 빠진다.

자신을 잃어본 적이 없어, 자신을 찾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억압의 경험도 없고, 박탈과 착취의 경험도 없다.. 결핍이란 동기부여의 일부일 뿐.


심지어 그들이 자식을 낳으면

그 자식의 조그마한 자극에도 흔들린다.

그 자식의 조그만 휘두름에 큰 상처가 벌어진다.

작은 칭얼거림이 천둥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내 삶을 통째로" 던져본 적도,

옆에 누군가의 존재로

" 나를 잃어버릴 것 같은 위협"을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깐.


그러니 엇나가는 거다.

가정이 있음에도, 아이가 있음에도

자신의 삶을 어떻게든 더 단단하게

지키려고 뛰쳐나간다.


자신을 지켜주던 부모에게 뛰어간다.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친구에게 뛰어간다.

자신을 증명해 주는 것들을 찾아 방황하듯 뛰어간다....



뿌리가 약한 것이 아니라

뿌리가 너무 수직으로 깊게 박혀

숲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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