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인생이란 매일 같이 어디론가 터덜터덜 걸어가야만 한다는 걸 보면 가혹한 형벌임에는 틀림이 없다. 설령 그 길이 맞든 틀리든 말이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하고, 내일 뛰지 않으면 끝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야 만다. 절규와 탄식을 마주하면서.
싫든 좋든 걷고 달려야만 하는 인생이 주는 교훈은 사실 아무것도 없다. 간간히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 외에는. 고로 무의미함의 연속이다. 다람쥐가 쳇바퀴를 미친 듯이 아무 생각 없이 돌듯 인생은 그런 것이다. 아, 미친 듯이 쳇바퀴를 굴리면 잠시 동안 밥맛이 좋아지려나.
결국 인생이란 것도 잠깐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다. 잠시 잠깐의 행복, 그것 때문에. 그게 뭐라고. 인간은 그렇게 그것에 미혹되어진채로 죽음으로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