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란

by 글쑴


life is…


삶은, 계란

뽀얗고 말랑한 옷 속에

태양을 품었다.


반짝이는 보석을 품고

내게 온다.


지나온 자리마다

미소로 물든다.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 시간 속에 스며든다.




[작가의 말]
잘 삶긴 계란을 먹기 좋게 반으로 잘랐다. 샛노란 노른자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하얗고 말캉거리는 흰자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문득 우리의 삶이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스친다.

딱딱한 껍질 속 연약한 액체로 태어나 이런저런 일들로 단단해지며, 껍질을 깨고 나온 말랑하지만 단단한 모습이, 어디에서든 어떤 모양으로든 제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말이다.





일요일 연재